‘잘 뽑았네’ 플렉센, 5이닝 5K 무실점…“포수 박세혁과 호흡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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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 전을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 전을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두산 베어스의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26·미국)이 첫 실전에서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청백전을 제외한 첫 실전 등판을 무사히 마쳤다. 배터리를 이룬 포수 박세혁과의 호흡에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플렉센은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플렉센은 올해 라울 알칸타라와 함께 팀의 1,2선발 역할을 해줘야 하는 주축 투수다.

최근 두산은 알칸타라와 플렉센을 놓고 1선발을 저울질 하다, KBO리그 경험이 있는 알칸타라를 에이스로 낙점했다. 알칸타라는 지난해 KT 위즈에서 활약했다.

플렉센은 이날 최고구속 152㎞에 달하는 직구와 함께 낙차 큰 커브, 슬라이더 등을 고르게 구사하며 SK 타자의 타이밍을 뺏었다.

직구 42개(145~152㎞), 슬라이더 19개(132~144㎞), 커브 14개(117~127㎞), 체인지업 7개(125~133㎞)를 던졌다.

1회가 승부처였다. 1사 후 두산 유격수 김재호의 실책 등으로 만루 위기에 몰린 플렉센은 이재원에게 140㎞짜리 슬라이더를 던져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2~3회를 무사히 넘긴 플렉센은 4회에도 선두타자 제이미 로맥에게 좌중월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인 이재원, 정의윤을 내야 땅볼, 김창평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플렉센은 정현, 노수광, 고종욱을 삼자범퇴 처리했고, 6회 공을 박치국에게 넘겼다.

경기 후 플렉센은 “박세혁과의 호흡이 굉장히 좋았다”라며 “직구 외에도 변화구 제구가 잘 된 것 같다. 좋게 연습경기를 마쳐서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플렉센은 1회 유격수 김재호의 실책이 나왔음에도 평정심을 유지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는 “당황할 수 있었지만 사람은 누구나 다 실수를 한다”며 “오히려 실책 이후에 마음을 다 잡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플렉센의 뛰어난 경기 운영이 돋보인 경기였다.

그는 “청백전과 달리 직구 외에도 변화구를 많이 섞었고, 구속 차이 등을 통해 변화를 준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LG 트윈스와의 개막 3연전 등판이 확실시 되는 플렉센은 보완해야 할 점으로 체력을 꼽았다.

그는 “경기 후 몸 상태가 너무 좋아서 놀랐다”고 웃은 뒤 “앞으로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하는데, 공 개수 등을 늘리기 위해 체력을 보강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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