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스가 달랐던 T1…LCK 3회 연속 우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4월 27일 05시 45분


‘2020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한 T1 선수들이 우승컵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라이엇 게임즈
‘2020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한 T1 선수들이 우승컵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라이엇 게임즈
젠지에 3대0…통산 9번째 트로피

“이 여정의 끝에는 롤드컵이 있다. 롤드컵까지 기세를 이어가겠다.”(페이커 이상혁)

전통의 강호 T1이 3연속 ‘리그오브레전드’(LoL) 종목 챔피언에 올랐다. T1은 25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0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결승에서 젠지e스포츠를 3 대 0 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통산 9번째 LCK 우승이면서 지난해 스프링 시즌부터 3회 연속 우승이다.

박빙이라는 예상을 깬 일방적인 경기였다. T1은 1세트 경기 초반부터 공격을 퍼부으며 손쉽게 선취점을 따냈고, 2세트에서도 흐름을 가져가며 승점을 더했다. 3세트에서도 매 전투마다 승리를 거두며 29분 만에 상대 넥서스를 무너트리고 우승을 확정했다. 파이널 MVP는 경기를 지배한 ‘커즈’ 문우찬이 선정됐다. T1은 트로피와 함께 우승 상금 1억 원의 주인공이 됐다.

김정수 T1 감독은 “이런 격차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오늘을 계기로 선수들이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팀과 함께 LCK 9회 우승의 대기록을 작성한 간판스타 이상혁은 “시즌 내내 팬들의 얼굴을 보지는 못했지만 온라인상에서의 응원에 힘을 많이 받았다”며 “올해는 롤드컵에서도 한국이 최고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결승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하지만 현장에는 온라인 응원 사진을 출력해 실제 경기장 좌석에 배치하는 입간판형 ‘아바타 응원단’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28일부터 30일까지는 승강전이 치러지고, ‘2020 LCK 서머’ 시즌은 6월 17일 개막한다. 각 지역의 스프링 챔피언들이 모여 실력을 겨루는 국제대회 ‘2020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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