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새 시즌 프리뷰⑮] 공격진영 개편한 FC안양, 공격 축구 한 번 더?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3월 30일 05시 30분


FC안양에게 2019년은 의미 있는 한 해 였다. K리그1(1부 리그) 승격에는 실패했지만, K리그2(2부 리그) 36경기에서 15승10무11패, 3위로 플레이오프(PO)에 올랐다. 구단 창단 이래 첫 PO 진출이었다. 내용 면에서도 만족스러웠다. 특히 공격력이 돋보였다. 안양은 2번의 PO 경기 포함, 38게임에서 64골을 터뜨렸는데 이는 K리그1으로 승격한 부산 아이파크(73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골이었다. 지난해 K리그2에서 60골 이상 올린 팀은 부산과 안양 뿐 이다.

2020 시즌에는 공격진영 전력 누수가 걱정이다. 지난 시즌 팀 공격의 핵심이었던 스트라이커 조규성(전북 현대)과 윙포워드 팔라시오스(포항 스틸러스), 플레이메이커 알렉스(호치민시티)가 모두 이적했다. 안양이 기록한 64골 중 이들이 기록한 득점은 38골(조규성 14골·알렉스 13골·팔라시오스 11골)에 달한다. 팀 득점의 59%다. 또한 김상원(포항)과 구본상(대전 하나시티즌), 채광훈(강원FC)도 이적했다. 안양의 김형렬 감독은 29일 “어떤 감독이 좋은 선수들을 보내고 싶겠는가.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기에 안타까웠다”며 주축선수들의 공백을 아쉬워했다.

이들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K리그에서 다양한 경험을 보유한 닐손주니어(브라질), 지난 시즌 임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이정빈을 인천으로부터 완전 영입했다. 또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인 기요소프, 정통 스트라이커인 마우리데스(브라질), 이탈리아 세리에A 경력의 맥스웰 아코스티(가나·이탈리아) 등을 영입하면서 공격진영을 개편했다.

특히 정통스트라이커 마우리데스에 대한 기대가 높다. 김 감독은 “마우리데스는 의욕적인선수다. 하나를 시키면 둘을 하려고 한다. 시즌 초반 적응력을 높인다면 갈수록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공격진영에 변화가 많은 데에 비해 수비는 유종현, 최호정, 김형진, 주현재 등과 재계약을 체결해 안정화에 성공했다. 김 감독은 “수비라인은 내가 구상했던 수준이 되지 않았나 싶다. 지난해 실점(52실점)이 많은 편이었기 때문에 수비 쪽을 탄탄하게 다지는 데에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경남 창원에서의 1차 전지훈련, 태국 후아힌에서의 2차 전지훈련 등을 통해 체력과 조직력을 다진 안양은 시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김 감독은 “잘 준비를 했는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시즌 개막이 미뤄지면서 차질이 생겼다. 그 가운데에서도 묵묵하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며 “늘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시는 안양 팬들이 늘 떳떳하게 자랑할 수 있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새 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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