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에 강한 삼성, 4년 연속 SK 꺾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2월 25일 19시 05분


코멘트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서울 SK 경기에서 80-78 승리를 거둔 후 삼성 제임스가 기뻐하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서울 SK 경기에서 80-78 승리를 거둔 후 삼성 제임스가 기뻐하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서울 삼성이 성탄절 ‘S더비’에서 4년 연속 서울 SK를 꺾었다.

삼성은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SK와의 S더비 원정게임에서 4쿼터 역전을 이뤄내며 80-78로 승리했다.

성탄절 저녁, SK와 삼성의 S더비가 열린 잠실학생체육관은 동 시간대 서울에서 축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였다. 구름 관중이 몰렸다. 경기 시작 1시간 반에 입석까지 모두 매진됐다. 이날 잠실학생체육관 찾은 관중은 총 7634명이었다.

홈팀인 SK는 더비를 맞아 대대적인 이벤트와 선물을 준비했다. 특히 경기 전 베스트5 소개 때에는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에어조던11 브레드’ 농구화를 선수들이 직접 팬들에게 전달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또한 하프타임 때는 양 팀 선수들이 ‘Must Have Love’ 노래에 맞춰 합동공연을 펼쳐 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이번 공연을 위해 양 팀 선수들은 따로 시간을 내서 율동 연습을 했다.

경기도 팬들을 열광하게 할만한 명승부가 펼쳐졌다. 경기 종료 버저가 울려서야 승부가 가려진 접전이었다.

당장의 성적, 전력만 놓고 보면 1위 SK의 우세가 예상되는 경기였지만 삼성은 성탄절만 되면 강해지는 팀다웠다. KBL은 2016년부터 서울 라이벌인 삼성과 SK의 S더비를 성탄절에 편성하고 있는데, 삼성은 최근 3년 간 성탄절 S더비에서 모두 승리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삼성은 3쿼터까지 SK에 끌려가는 양상이었지만, 4쿼터 초반 델로이 제임스(9점·6리바운드)와 천기범(10점·6어시스트)의 3점포가 터지면서 62-59의 역전에 성공했다. 센터 김준일(8점·9리바운드)이 3쿼터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경기에서 빠졌지만 삼성은 선수 전원이 적극적인 수비에 나서면서 SK의 추격에 맞섰다.

삼성은 80-78로 앞선 경기종료 3초전 공격권을 SK에 넘겨주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SK 최준용(8점·4리바운드·4어시스트)의 3점슛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힘겹게 승리를 지켜냈다.

성탄절 S더비 4년 연속 승리를 장식한 삼성(12승14패)은 3연승을 달리며 중위권 도약을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 SK(18승7패)는 4연승을 마감했다.

5, 6위가 만난 인천에서는 홈팀 인천 전자랜드(13승12패)가 부산 KT(13승13패)를 87-81로 꺾으면서 5위로 올라섰다. KT는 허훈의 부상 이후 4연패를 당하며 6위로 내려갔다.

울산에서는 울산 현대모비스(10승16패)가 원주 DB(14승11패)에 76-66으로 승리, 3연승을 달리던 DB를 막아섰다.

잠실|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