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왜 야구는 100m 넘기 어렵죠?”… 이대호 “비거리 반해 골프 입문”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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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시오 출시행사 홍보대사로 참석
2016년 메이저리그 시구로 인연
이 “내리막 힘입어 320m 보내봐”… 박 “내년 더 힘내 올림픽 나갈 것”

프로야구 롯데 간판타자 이대호(오른쪽)가 19일 ‘골프 여제’ 박인비와 골프를 화제 삼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던롭스포츠코리아 제공
프로야구 롯데 간판타자 이대호(오른쪽)가 19일 ‘골프 여제’ 박인비와 골프를 화제 삼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던롭스포츠코리아 제공
“왜 야구장에서는 100m를 넘기는 게 어려운가요? 피칭(웨지)으로 쳐도 넘어가는 거리인데요.”

‘골프여제’ 박인비(31·KB금융)가 프로야구 롯데의 4번 타자 이대호(37)에게 던진 돌발 질문에 장내에는 폭소가 터졌다.

19일 서울 세빛섬 플로팅 아일랜드에서 열린 2020 젝시오 신제품 발표회. 이날 행사에는 10년 가까이 젝시오 클럽을 사용하고 있는 박인비와 새롭게 홍보대사로 합류한 이대호, 서재응 KIA 투수 코치(42) 등이 참석했다.

박인비는 2016년 당시 미국프로야구 시애틀에서 뛰던 이대호 출전 경기에 시구를 한 인연이 있다. 이대호는 지난달 경주에서 열린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프로암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박인비의 돌직구에 이대호는 “골프를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그거다. 야구공은 세게 쳐도 잘 안 날아가는데 골프공은 가볍게 쳐도 200m가 나간다. 시원하게 뻗는 비거리 때문에 골프를 시작하게 됐다”며 웃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통산 312개의 홈런을 친 이대호는 필드에서도 장타자다. “내리막 도움을 받아 드라이버로 320m까지 보낸 적이 있다.”

파워 히터인 그는 헤드 스피드가 빠른 골퍼를 위한 젝시오 엑스(X)를 선택했다. 이대호는 “제 스윙 폼이 슬라이스가 나는 편인데 젝시오 엑스로 치니 슬라이스가 많이 줄더라”고 말했다.

박인비와 이대호는 둘 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박인비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대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우승 멤버다. 26일 미국으로 떠나는 박인비는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 2연패 도전을 향한 의욕을 드러냈다. 현재 세계 랭킹 14위인 박인비는 한국 선수 중에는 여섯 번째로 높은 순위에 자리하고 있다. 올림픽에 나가려면 상위 4명 안에 들어야 한다. 박인비는 “내년 개막전을 시작으로 미국과 호주를 오가며 초반 4개 대회에 모두 나갈 생각이다. 내년 상반기에 한두 번이라도 우승한다면 기회가 올 것이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두 번째로 경험할 수 있다면 큰 영광일 것 같다”고 말했다.

자리를 함께한 서 코치는 최근 열린 야구인골프대회에서 77타로 우승한 골프 고수. 현역 시절 컨트롤 아티스트로 이름을 날린 서 코치는 “투수에게 빠른 공보다 제구력이 더 중요한 것처럼 골프도 멀리치는 것보다 정확하게 치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 그래도 서 코치는 평균 250m를 날리는 장타까지 겸비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박인비#이대호#젝시오 출시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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