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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이긴 걸 좋아해야 할지…” 개발자 표정 ‘침울’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9-12-18 15:20
2019년 12월 18일 15시 20분
입력
2019-12-18 15:13
2019년 12월 18일 15시 13분
정봉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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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바둑
이세돌 9단은 18일 바둑 인공지능(AI) 한돌과의 첫 번째 대국에서 한돌의 실수로 승리한 것과 관련, “제가 지금 이기고 기분이 좋아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 침울한 표정의 한돌 개발자는 “당혹스럽다”고 했다.
이세돌 9단은 이날 오후 서울 바디프랜드 도곡 본사에서 열린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1국에서 92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치열한 전개가 예상됐던 대국은 한돌이 기초적인 실수를 범하면서 허무하게 끝났다.
이세돌 9단은 자신이 두 점을 먼저 두는 접바둑으로 첫 대국이 진행된 것과 관련해 “핸디캡 매치라는 건 맞다”며 “이걸 통해서 인간과 인공지능의 차이를 확실히 좀 알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대국을 준비했느냐’는 물음에 “제가 5개월정도 바둑 시합이 없었다. 연습도 하지 않았다”면서도 “근래 10일 정도는 바둑만 생각하고 연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지금 이기고 기분이 좋아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준비를 많이 했는데 허무하다. 여기 계신 분들도 그렇게 많이 느끼셨을 것 같다”며 “2·3국에서는 한돌이 시간은 없겠지만 조금 준비를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굳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임한 한돌 개발자는 “솔직히 말해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사실 저희가 학습을 시키면서 프로기사 분들과 테스트를 했다. 결과가 많이 달라서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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