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쌍둥이 유망주·김민지-김민선 아시아 정상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2월 17일 05시 30분


한국 배드민턴의 기대주로 꼽히는 ‘쌍둥이 자매’ 김민선(왼쪽), 김민지가 15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열린 2019 아시아 주니어 배드민턴선수권대회 U15(만 15세 이하) 여자복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금메달을 목에 걸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요넥스
한국 배드민턴의 기대주로 꼽히는 ‘쌍둥이 자매’ 김민선(왼쪽), 김민지가 15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열린 2019 아시아 주니어 배드민턴선수권대회 U15(만 15세 이하) 여자복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금메달을 목에 걸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요넥스
쌍둥이 자매 복식조 김민지-김민선(남원주중 1학년)이 2019 아시아 주니어 배드민턴선수권대회 U15(만 15세 이하) 정상에 올랐다.

김민지-김민선은 15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열린 이 대회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홈 관중의 열띤 응원을 받은 비너스 알사다이-발렌타인 디오니 메스딜라조에 2-1(21-13 19-21 21-19)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쌍둥이 자매는 초등학교 때부터 뛰어난 실력을 선보여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전국 초등학교 랭킹 1·2위를 나란히 기록 중인 쌍둥이 자매로 SBS ‘영제발구단’에 출연하기도 했다.

올해 중학교 진학 이후 더 가파른 성장을 이었고 세계주니어 선수권대회 정상에 함께 올랐다.
쌍둥이 자매는 올해 가을철 중고배드민턴 선수권대회에서 남원주중의 단체전 우승을 이끌었고 코리아주니어 오픈 여자복식도 함께 우승했다. 이 대회 단식 결승전에도 함께 올라 언니 김민지 1위, 동생 김민선이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쌍둥이는 신체적 특성과 성격이 비슷해 복식조로 함께 활약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그러나 김민지와 김민선은 언니가 오른손, 동생이 왼손잡이로 가장 이상적인 복식 파트너다. 플레이 스타일도 다르다. 김민지는 안정적인 수비가 강점이라면 김민선은 과감한 공격이 돋보인다. 처음에는 쌍둥이 복식조라는 점이 더 주목됐지만 이제 실력으로 한국 셔틀콕의 미래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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