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키운 영건’ 허훈-양홍석에 있음에 부러울 것 없는 KT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2월 12일 14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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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허훈(왼쪽)-양홍석. 사진제공|KBL
부산 허훈(왼쪽)-양홍석. 사진제공|KBL
부산 KT의 기세가 무섭다.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최근 6연승 중이다. 11일에는 선두 서울 SK마저 81-68로 꺾었다.

KT의 최대 무기는 ‘젊음’이다. 이를 상징하는 선수는 가드 허훈(24·180㎝)과 양홍석(22·195㎝)이다. 2017년 드래프트 1·2순위로 KT에 입단한 둘은 어느 덧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로 성장했다.

올 시즌 평균 16.4점(6위·국내1위)·7.3어시스트(1위)를 기록한 허훈은 ‘MVP급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두 명의 외국인 선수(바이런 멀린스, 알 쏜튼)를 제치고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고 있다. 존재감만 놓고 보면 외국인 선수 이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홍석도 21경기에서 평균 12.0점·5.9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리그 최고의 포워드 중 한 명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시즌 초반에는 스스로 밸런스를 찾지 못해 부침이 있었지만 최근 5경기에서 평균 14.2점·6.6리바운드를 기록해 경기력을 완전히 회복했다.

허훈, 양홍석은 경기 외적으로도 활약이 대단하다. KBL에서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KBL TV와 구단 소셜미디어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팬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사진, 사인 요청에도 최선을 다해 응한다. 팬들이 열광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허훈, 양홍석은 프로농구 팬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선수다. KBL은 5일부터 올스타 투표를 진행 중에 있다. 허훈과 양홍석은 나란히 1·2위를 달리고 있다. 허훈은 유일하게 2만표를 넘어섰고 양홍석은 전주 KCC의 송교창(23)과 2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중이다.

KT에게는 허훈, 양홍석이 복덩이다. 2년 전 오로지 가능성을 보고 기대를 걸었던 두 명의 신인이 잘 성장해 성적과 인기를 모두 가져왔으니 KT는 그 어떤 것도 부럽지 않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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