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크스·변화 뚫고 3연패 도전할 벤투호…전승 우승 다짐한 女축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2월 10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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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가 동아시아 정상 남녀 동반등극이라는 목표를 향해 닻을 올렸다. 남자축구를 이끄는 파울루 벤투 감독(왼쪽)과 여자축구를 지휘하는 콜린 벨 감독이 9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 EAFF E-1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서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한국축구가 동아시아 정상 남녀 동반등극이라는 목표를 향해 닻을 올렸다. 남자축구를 이끄는 파울루 벤투 감독(왼쪽)과 여자축구를 지휘하는 콜린 벨 감독이 9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 EAFF E-1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서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태극전사·낭자들이 동아시아 축구 최강을 향한 힘찬 여정에 나선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과 콜린 벨 감독(잉글랜드)의 여자대표팀은 10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동반 우승에 도전한다.

남자대표팀의 목표는 2015·2017년에 이은 대회 3연패, 통산 5번째 우승이다. 벤투호는 홍콩(11일)~중국(15일)~일본(18일·이상 오후 7시3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과 차례로 맞서 또 한 번의 정상 정복에 도전한다.

흥미로운 대목은 홍콩을 제외한 모든 출전국들이 풀 전력이 아니라는 점이다. E-1 챔피언십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 해당되지 않아 벤투 감독은 K리그와 일본 J리그, 중국 슈퍼리그 멤버들을 호출했다.

그런데 중국도 최정예가 아닌 2진을 내세웠고, 일본 역시 절반 가까운 인원을 22세 이하(U-22) 대표팀에서 차출했다. 결국 플랜B와 세대교체를 염두에 둔 선택이다. 협회 김판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부회장)은 “2022카타르월드컵까지 긴 호흡으로 선수 풀(Pool)을 최대한 넓히려는 의도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분명한 목표가 있다. 타이틀 방어다. 특히 ‘개최국은 우승하지 못 한다’는 이상한 대회 징크스가 있어 시선이 모아진다. 실제로 역대 7차례 대회에서 개최국 우승은 한 번도 없었다. 한국 역시 호스트 자격의 2005년(4위)과 2013년(3위) 당시 우승에 실패했다.

벤투 감독은 9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진행된 개막 기자회견에서 “상대를 존중하되 최대한 좋은 결과를 얻겠다. 선수 구성이 바뀌었지만 팀 스타일을 유지해야 한다”며 “훈련이 짧았고, 합류시기도 제각각이었다. 홍콩과의 1차전을 통해 조직력을 정비하겠다”는 계획을 설명했다.

여자축구는 2005년 첫 대회 이후 14년 만에 우승을 꿈꾼다. 10월 여자대표팀의 첫 번째 외국인 사령탑으로 뽑힌 벨 감독은 내년 2월 제주도에서 열릴 2020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위한 전력 점검과 조직력 다지기에 초점을 뒀다.

중국(10일·구덕운동장)~대만(15일·이상 오후 4시15분·아시아드주경기장)~일본(17일·오후 7시30분·구덕운동장)을 상대할 여자대표팀은 컨디션 관리가 쉽지 않다. 1·2차전은 나흘 간격이지만 2·3차전은 휴식일이 하루 밖에 없다. 회복과 다음 경기 준비를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벨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목표는 3전 전승 우승이다. 항상 성공하고 이긴다는 마음으로 준비한다. 모든 선수들의 열정이 넘치고 태도가 좋다. 겸손하고 부끄러움이 많지만 능력은 충분하다. 자신감만 있으면 못할 일이 없다”고 힘줘 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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