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보내는 손차훈 단장 “대들보가 빠져나가니 공허하네요”

  • 뉴스1
  • 입력 2019년 11월 22일 17시 47분


SK 와이번스 김광현. © News1
SK 와이번스 김광현. © News1
“우리 팀의 1선발, 대들보가 빠져나갔네요. 마음이 공허합니다”

SK 와이번스가 김광현(31)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한 직후 손차훈 단장은 22일 뉴스1과 통화에서 이같이 전했다.

이날 SK는 김광현과 두 번째 면담을 진행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하기로 했다고 공식발표했다.

SK는 야구 국가대항전인 프리미어12 종료 후 지난 19일 김광현과 해외진출 관련 첫 면담을 진행한 뒤 수 차례 내부 회의를 거쳤다.

FA 중 해외 진출 선례가 없는 데다가 팀 전력 저하 등의 우려가 있어 SK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으나 대승적인 차원에서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했다.

손 단장은 “김광현이 입단해서 지난 13년간 팀에 대한 공헌도가 컸다”며 “구단으로서도 SK 프랜차이즈 출신의 메이저리거가 탄생하면 파급효과가 긍정적일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2007년 SK에 입단한 김광현은 올해까지 SK 유니폼만을 입은 ‘원클럽맨’이다. 13시즌을 치르면서 4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고 SK뿐만 아니라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SK가 2년 후에나 FA자격을 얻는 김광현을 풀어준 것도 그동안 김광현이 팀에 기여한 공헌도를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손 단장은 팀을 대표하던 에이스 투수와의 작별을 섭섭해하면서도 김광현에게 덕담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손 단장은 “김광현이 고맙다고 잘하고 오겠다고 하더라”며 “나 역시 이번 겨울 잘 준비해서 한국 야구 팬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좋은 결과내고 오길 바란다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한편 손 단장은 다른 9개 구단 단장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양해를 구할 참이다.

그는 “FA 중 해외진출한 첫 사례라 자칫 KBO질서를 어지럽힐 수 있다는 걱정을 했다”며 “문자를 통해 우리가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하고 양해를 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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