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경신까지 2골 남아 "손흥민, 처음 봤을때 내기록 깨겠다 얘기"
이영표 "차범근의 재림이라고 해도 무리 아냐"
80년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를 풍미한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 전 감독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차 전 감독은 4일 서울 롯데월드타워 5층에서 열린 게르만 페스트 행사에 출석, 손흥민에 대한 칭찬을 늘어놨다.
차 전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 바이엘 레버쿠젠 등을 거치며 유럽에서만 121골을 터뜨린 전설적인 공격수다.
이 기록은 곧 경신될 공산이 크다.
손흥민이 유럽 무대 통산 득점을 119골로 늘리며 차 전 감독의 기록에 바짝 다가섰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일 바이에른 뮌헨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과 경기에서 득점포를 터뜨리며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차 전 감독은 후배의 위협에도 오히려 반갑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레버쿠젠에서 뛰던 손흥민과 만났을 때의 일이다. 날 보더니 ‘제가 선생님 기록을 꼭 깨겠다’고 이야기하더라. 나는 ‘그러라’고 이야기해줬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만큼 강한 의지가 있었던 것”이라면서 당시를 회상했다.
“지금의 손흥민은 독일에서 뛰던 당시보다 훨씬 업그레이드된 선수다. 이정도면 세계적인 선수로 우리가 인정을 해야한다”고 힘줘 말한 그는 “관리를 잘한다면 향후 더 클 수 있는 선수가 되리라 본다. 국민들에게 큰 희망을 주고 있다. 박수를 쳐주고 싶다”고 했다. 이영표 해설위원 또한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은 이 해설위원이 현역 시절 뛰었던 곳이기도 하다. 직속 후배인 셈이다.
그는 “차범근과 손흥민은 큰 공통점이 있다. 한국선수들은 기회가 왔을때 패스를 해주고 양보하는 성향이 있었지만 둘은 기회를 확실히 살린다는 점이 닮았다. 또 양발에서 뿜어져나오는 슈팅력도 큰 장점이다. 닮은 점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어떤 의미에서 본다면 차범근의 재림”이라고 말했다. 차 전 감독도 미소를 띄웠다.
이어 “나는 수비수여서 골을 많이 못 넣었기에 그 기분은 잘 모른다”면서도 “얼마전 토트넘에 갔더니 함께 했던 친구들이 모두 손흥민 칭찬을 하는 것을 보고 기분이 좋았다. 더 잘하길 바란다”고 박수를 쳤다.
손흥민은 5일 오후 8시 30분 브라이튼 호브 앤 알비온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에서 골 기록에 도전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