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두산’까지 딱 9이닝 남았다. 역사적 드라마의 희생양이 될 위기에 처한 SK 와이번스에게도 희망은 있다.
역대 3번째로 최종일에 우승팀이 가려진다.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가 1일 최종전을 치른다.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가 잠실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가 사직구장에서 맞붙는다.
롯데는 10위, 키움은 3위가 확정된 상황. 관심은 온통 두산과 NC의 잠실 경기로 쏠린다. 두산이 자력으로 우승을 결정할 수 있는 경기다. 9이닝만 잘 치러내면 역사에 남을 시즌을 완성할 수 있는 두산이다. 반대로 만약 두산이 패한다면 SK가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한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에서 정규시즌 최종일에 우승팀이 결정되는 것은 2004년, 2017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2004년에는 현대 유니콘스가 최종일에 승리하면서 삼성 라이온즈를 반 경기 차로 따돌렸다. 2017년에는 KIA 타이거즈가 승리하고 두산이 패하면서 KIA의 2경기 차 우승이 결정됐다.
만약 두산이 NC를 꺾을 경우 KBO리그에는 새로운 역사가 두 개 탄생한다. 먼저 사상 최초로 상대전적에 의해 우승팀이 결정된다. 또 하나는 최다 경기 차 역전 우승이다.
두산의 NC전 승리 시 두산과 SK는 88승1무55패로 동률을 이룬다. KBO리그 규정 상 동률일 경우 상대전적으로 순위를 가린다. 따라서 9승7패로 앞선 두산이 SK를 따돌리고 정상에 오른다.
최다 경기 차 역전 우승도 빼놓을 수 없는 기록이다. 지난 8월15일, 두산은 선두 SK에 9경기 차 뒤진 3위에 처져 있었다. 그러나 이후 SK의 믿기 힘든 부진을 틈타 야금야금 승차를 좁히더니 결국에는 역전 우승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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