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두산’까지 9이닝…역대 3번째 최종일 우승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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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일 0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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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KBO리그’ 두산과 LG의 경기에서 승리한 두산 선수들이 코치진과 환호하고 있다. 두산은 이번경기에서 LG에게 3대0으로 승리했다. 2019.9.29/뉴스1 © News1
2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KBO리그’ 두산과 LG의 경기에서 승리한 두산 선수들이 코치진과 환호하고 있다. 두산은 이번경기에서 LG에게 3대0으로 승리했다. 2019.9.29/뉴스1 © News1

‘미라클 두산’까지 딱 9이닝 남았다. 역사적 드라마의 희생양이 될 위기에 처한 SK 와이번스에게도 희망은 있다.

역대 3번째로 최종일에 우승팀이 가려진다.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가 1일 최종전을 치른다.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가 잠실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가 사직구장에서 맞붙는다.

롯데는 10위, 키움은 3위가 확정된 상황. 관심은 온통 두산과 NC의 잠실 경기로 쏠린다. 두산이 자력으로 우승을 결정할 수 있는 경기다. 9이닝만 잘 치러내면 역사에 남을 시즌을 완성할 수 있는 두산이다. 반대로 만약 두산이 패한다면 SK가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한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에서 정규시즌 최종일에 우승팀이 결정되는 것은 2004년, 2017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2004년에는 현대 유니콘스가 최종일에 승리하면서 삼성 라이온즈를 반 경기 차로 따돌렸다. 2017년에는 KIA 타이거즈가 승리하고 두산이 패하면서 KIA의 2경기 차 우승이 결정됐다.

만약 두산이 NC를 꺾을 경우 KBO리그에는 새로운 역사가 두 개 탄생한다. 먼저 사상 최초로 상대전적에 의해 우승팀이 결정된다. 또 하나는 최다 경기 차 역전 우승이다.

두산의 NC전 승리 시 두산과 SK는 88승1무55패로 동률을 이룬다. KBO리그 규정 상 동률일 경우 상대전적으로 순위를 가린다. 따라서 9승7패로 앞선 두산이 SK를 따돌리고 정상에 오른다.

최다 경기 차 역전 우승도 빼놓을 수 없는 기록이다. 지난 8월15일, 두산은 선두 SK에 9경기 차 뒤진 3위에 처져 있었다. 그러나 이후 SK의 믿기 힘든 부진을 틈타 야금야금 승차를 좁히더니 결국에는 역전 우승을 앞두고 있다.

염경엽 SK 감독이 3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 9회말 경기를 지켜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2019.9.30/뉴스1 © News1
염경엽 SK 감독이 3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 9회말 경기를 지켜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2019.9.30/뉴스1 © News1

종전 최다 경기 차 역전 우승 기록은 2011년 삼성 라이온즈가 갖고 있다. 당시 삼성은 시즌 중반 선두 SK에 7경기 차 뒤진 4위였으나 8월부터 스퍼트해 결국에는 SK를 8.5경기 차로 제치고 압도적 우승을 차지했다.

두산의 최종전 상대 NC가 전력을 쏟아부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두산의 역전우승이 유력해 보인다. 5위 NC는 이틀 뒤인 3일, 4위 LG 트윈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그러나 두산도 방심할 수 없다. 두산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온 최성영이 NC 선발투수로 등판하기 때문. 최성영은 지난달 11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두산을 3연패에 빠뜨린 바 있다.

이에 맞서는 두산은 세스 후랭코프를 선발로 예고했다. 또한 조쉬 린드블럼을 제외한 투수 전원이 불펜에 대기할 전망. NC와 달리 두산은 2위를 하더라도 일정에 여유가 있어 총력전이 가능하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 역시 두산이 극복해야 할 부분. 여러모로 두산이 유리한 상황이지만 ‘공은 둥글다’는 격언처럼 스포츠의 세계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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