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의 독주 속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가 3강을 구축했다. 시즌 전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세 팀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후반기에는 4위 LG 트윈스의 상위권 진입 여부, 5위 NC 다이노스, 6위 KT 위즈의 중위권 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SK는 시즌 시작 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분류됐다. 강력한 선발진과 짜임새 있는 타선은 정규리그 패권을 노리기에 충분했다. 전반기 성적은 무려 (64승 1무 31패)다. 10개 구단 체제를 시작한 후 최다승 신기록을 작성했다.
원투펀치 김광현(11승)과 앙헬 산체스(13승)는 무려 24승을 합작했다. 특히. 산체스는 KBO리그 진출 2년 만에 20승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시리즈 패권마저 넘본 SK는 브록 다익손을 방출하고 발빠르게 대만에서 헨리 소사를 데려왔다. 소사는 7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하면서 후반기 맹활약을 예고했다.
서진용과 김태훈으로 이어지는 SK 불펜진은 리그 최강 수준이고, 올해 새롭게 마무리를 맡은 하재훈은 23세이브를 올리며 SK의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홈런왕에 도전하고 있는 최정(22홈런)과 제이미 로맥(21홈런)은 타선에서 동반 상승 효과를 가져오고 있고, 고종욱(타율 0.329)은 팀내 수위타자로 타선을 이끌고 있다.
올해 새롭게 사령탑을 맡은 염경엽 감독의 변화무쌍한 용병술도 비룡군단을 한층 더 강한 팀으로 만들었다.
2위 키움(59승 39패)과 3위 두산(57승 40패)의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키움은 팀타율 0.283을 기록해 1위를 달리고 있다. 제리 샌즈, 이정후, 김하성 등이 타선을 이끌고 있다. 상하위 타순 어디서든 터질 수 있는 화력이 키움의 강점이다. 키움 장정석 감독은 돌아가면서 터져주는 타선에 혀를 내둘렀다.
특히 샌즈의 활약이 눈에 띈다. 0.324의 높은 타율에 20홈런 86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왕, 타점왕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투수진에서는 원투펀치 제이크 브리검(8승)과 에릭 요키시(8승)가 건재하다. 후반기에 이승호와 안우진이 투수진에 가세한다면 더욱 강력한 선발진이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불펜진에서는 김상수와 한현희가 든든한 모습을 보였고, 조상우마저 돌아와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두산(57승 40패)은 지난해 독보적인 레이스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SK에 한국시리즈 패권을 내주고 절치부심했지만, 곳곳에서 불안한 모습이 감지됐다.
지난해 18승 투수 세스 후랭코프의 부진이 뼈아프다. 2선발이 흔들리면서 선발진이 다소 불안한 상황이다. 조쉬 린드블럼이 전반기 15승이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공인구의 반발력이 낮아진 탓인지 김재환과 오재일 등 주축 타자들의 파괴력도 현저하게 떨어졌다. 호세 페르난데스와 박건우 등이 타선을 이끌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팀내 타율(0.337) 1위, 홈런(13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
LG(52승 1무 42패)는 안정된 전력을 바탕으로 4위 자리를 지키며 호시탐탐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3위 두산과의 승차는 불과 3.5경기다.
원투펀치 타일러 윌슨(9승)과 케이시 켈리(9승)가 18승을 합작했다. 차우찬은 기복을 보이면서도 7승을 수확했다. 불펜진에서 정우영과 고우석 등 젊은 투수들의 발견도 고무적이다.
LG는 타선의 파괴력은 약하지만, 김현수와 이천웅, 채은성 등이 고군분투해 차곡차곡 승수를 쌓아가고 있다. 후반기에도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