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5시간 혈투 끝에 페더러 꺾고 2년 연속 윔블던 우승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15일 0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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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대회 개인 통산 16번째 우승

노박 조코비치(32·세르비아·1위)가 로저 페더러(38·스위스·3위)를 꺾고 2년 연속 윔블던 테니스대회 정상에 섰다.

조코비치는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4시간57분간의 혈투 끝에 페더러를 3-2(7-6<7-5> 1-6 7-6<7-4> 4-6 13-12<7-3>)로 꺾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이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조코비치는 올 시즌 두 차례 메이저대회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윔블던에서는 2011, 2014, 2015, 2018년에 이어 5번째 우승이다. 호주오픈 7회, 프랑스오픈 1회, US오픈 3회를 더해 개인 통산 메이저대회 단식 우승 횟수는 16회가 됐다.

역대 메이저대회 단식 최다 우승 순위에서 페더러가 20회로 1위를 달리고 있고, 라파엘 나달(33·스페인·2위)이 18회로 2위, 조코비치가 3위에 올라있다.

조코비치는 페더러와의 상대전적에서 26승22패로 우위를 이어갔고, 2016년부터 4연승을 달렸다. 윔블던에서도 3승1패로 계속 앞서가게 됐다.

페더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만37세11개월로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최고령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우승 기록을 세울 수 있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조코비치는 3세트까지 페더러의 서브게임을 한 번도 따내지 못했지만, 세트스코어 2-1로 앞서갔다.

1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5-3으로 앞서가던 페더러가 서브권까지 갖고 있었다. 그러나 포핸드 범실을 저지르면서 5-4가 됐고, 조코비치에게 서브권이 넘어갔다. 조코비치는 두 차례 서브 때 페더러의 포핸드 에러가 나오면서 6-5로 전세를 뒤집었고, 그대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일방적이었다. 페더러가 조코비치의 서브게임을 두 차례나 브레이크하면서 4-0으로 앞섰고, 6-1로 손쉽게 2세트를 챙겼다.

페더러는 3세트 게임스코어 5-4로 앞선 상황에서 세트포인트를 잡았으나 잇따라 범실이 나오면서 5-5로 쫓겼고, 또다시 타이브레이크에 접어들었다.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는 조코비치가 5-1로 앞서며 흐름을 주도하다가 5-4로 쫓겼지만, 페더러의 백핸드 실책 덕에 한숨을 돌렸다. 조코비치는 페더러의 포핸드 에러가 나오면서 3세트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4세트는 페더러의 분위기였다. 게임스코어 1-2로 끌려가던 페더러는 내리 4게임을 따내 5-2로 앞섰고, 그대로 4세트를 가져갔다.

조코비치와 페더러는 5세트에서 게임스코어 12-12까지 승부를 내지 못하고 다시 한 번 타이브레이크에 돌입했다. 올해부터 마지막 세트에서 게임스코어 12-12까지 승부가 정해지지 않으면 타이브레이크를 하는 것으로 규정이 바뀌었다. 지난해까지는 2게임 차가 날 때까지 경기를 진행헀다.

5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조코비치는 페더러의 연이은 범실로 4-1까지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페더러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두 차례 서브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4-3으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두 차례 서브 때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면서 6-3으로 앞섰고, 페더러의 범실로 마지막 포인트를 가져와 우승을 확정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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