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낭자들 저지한 펑샨샨, 통산 10승 달성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7월 8일 1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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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샨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펑샨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언더파 잔치’의 주인공은 펑샨샨(30·중국)이었다.

펑샨샨은 8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손베리 크릭(파72·6624야드)에서 끝난 손베리 크릭 LPGA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약 23억6000만 원)에서 29언더파 259타를 기록하고 정상을 밟았다. 우승상금 30만 달러(약 3억5000만 원)와 함께 통산 10번째 트로피를 안았다.

파72임에도 다소 짧은 전장과 평탄한 코스 그리고 부드러운 그린 탓에 매년 언더파가 쏟아지는 이 대회는 올해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지난해 김세영(26·미래에셋)이 31언더파 257타를 기록하고 LPGA 투어 72홀 기준 최다언더파 기록을 새로 썼는데, 올해에도 펑샨샨이 이에 버금가는 스코어를 작성하면서 정상을 밟았다.

20언더파 공동선두 펑샨샨과 아리야 쭈타누깐(24·태국), 그리고 태극낭자들의 우승 경쟁으로 압축된 최종라운드였다. 펑샨샨이 3번 홀(파5) 버디와 5~8번 홀 4연속 버디로 앞서가자 쭈타누깐 역시 파4 6번 홀과 파5 9번 홀에서 연달아 이글을 낚으면서 선두권을 유지했다.

태극낭자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박성현(26·솔레어)이 전반 2언더파로 다소 주춤했지만, 양희영(30·우리금융그룹)과 김효주(24·롯데)가 전반에만 각각 5타와 6타를 줄이면서 추격 속도를 냈다.

그러나 약 1년 8개월 동안 우승이 없던 펑샨샨의 기세는 후반 들어서도 꺾이지 않았다. 한때 단독선두까지 치고 올라섰던 쭈타누깐이 파4 18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28언더파로 공동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친 상황에서 챔피언조 펑샨샨 역시 마지막 홀을 버디로 장식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편 미국 본토 첫 우승을 꿈꿨던 양희영은 25언더파 공동 3위를 기록했고, 김효주는 24언더파 5위를 차지했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린 박성현은 23언더파 공동 6위로 만족해야 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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