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 후 첫 경기 중 미팅…한용덕이 바라는 ‘자신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7월 7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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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한용덕 감독.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한용덕 감독.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지난해 11년만의 포스트시즌(PS) 진출로 암흑기를 청산하는 듯했지만 올해는 최하위가 눈앞이다. 한화 이글스의 최근 2년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다. 답답함을 느낀 사령탑은 취임 2년 만에 처음으로 경기 중 미팅까지 소집했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길 바라는 마음이다.

한화는 6일 대전 KT 위즈전에서 연장 10회 터진 장진혁의 끝내기안타에 힘입어 9-8로 이겼다. 지난달 2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이어진 7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선발투수 박주홍이 2.2이닝 3실점으로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지난해 PS를 이끈 ‘마리한화’ 정신이 모처럼 발휘됐다.

이날 경기 중 눈여겨볼 장면이 있었다. 행여 부담이 될까봐 선수 개개인과 면담을 자제하는 한 감독은 3회 수비를 마치고 부임 후 처음으로 경기 중 선수단 미팅을 진행했다. 골자는 ‘자신감을 가져 달라’는 내용이었다.

한 감독은 7일 KT전에 앞서 “선수들의 플레이가 소극적이다. 그러다 보니 생각도 못한 플레이가 나온다. 자신감 결여가 실수로 이어지는 게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6일 경기 3회초 기록된 실책 하나와 기록되지 않은 실책성 플레이 하나씩을 범했다. 실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자극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올 시즌 한화는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줄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센터라인을 강조하는 한 감독의 시즌 전 구상은 곳곳에서 틀어졌다. 하지만 마냥 이를 탓할 수만은 없다. 대체 자원들의 분발로 ‘잇몸야구’를 해야 하는 실정이다. 기회를 잡은 이들은 ‘잃을 게 없다’는 각오로 패기 있게 덤벼야 한다. 한 감독이 지금의 한화 선수단에 바라는 것이다.

대전|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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