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현수 “선수들, 이기고 싶어하는 마음 강하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13일 23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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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김현수(31)가 끝내기 안타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LG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승부 끝에 4-3으로 이겼다.

이날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현수는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안타 2개를 모두 결정적일 때 날리며 중심 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0-1로 끌려가던 4회 2사 후 김현수는 롯데 선발 브록 다익손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냈다. 이날 11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퍼펙트 행진을 벌이던 다익손을 상대로 날린 첫 안타였다.

김현수가 출루하며 물꼬를 트자 득점도 이어졌다. 2사 1루에서 후속 토미 조셉은 다익손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연장 승부를 끝내는 한 방도 김현수 방망이에서 나왔다. 3-3으로 맞선 연장 10회초 2사 만루에서 김현수는 롯데 손승락을 상대로 1루쪽으로 향하는 타구를 날렸다. 1루수 이대호가 어렵게 공을 잡았지만, 손승락의 1루 커버가 늦어 내야 안타가 됐다. 그 사이 3루 주자 구본혁이 홈을 밟으며 LG는 4-3, 승리를 확정지었다.

시즌 초반 김현수는 다소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5월 한 달간 타율은 0.286에 그쳐 ‘타격기계’라는 별명에 맞지 않는 성적을 냈다. 그러나 다시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6월 들어 치른 11경기에서 타율 0.383, 3홈런 12타점을 쓸어 담으면서 맹타를 휘드르고 있다. 김현수가 힘을 내면서 LG의 순위 싸움도 더 힘을 받고 있다.

김현수는 경기 후 “승리할 수 있어 기분 좋다. 어려운 경기였는데 다행이라 생각한다. 힘든 경기를 많이 하다보면 지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체력 관리를 더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최근 4경기 연속 연장전을 치른 LG는 3승1무를 거둬들였다. 치열한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며 선수단의 사기도 더 오르고 있다. 김현수는 “지금 선수단 분위기가 너무 좋다. 선수들이 이기고 싶어하는 마음도 강하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계속 집중력 있게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류중일 LG 감독은 “선수들이 3일 연속 연장전을 한다고 고생했다. 오늘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 것 같다”고 칭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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