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월드컵 개막전에서 프랑스에 0:4 완패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8일 0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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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랭킹 4위 프랑스, 우승후보 위력 과시
한국, 슈팅개수에서 4개-21개 압도당해
12일 나이지리아와 2차전

한국 여자축구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 개막전에서 개최국이자 우승후보인 프랑스에 완패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8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대회 개막전에서 프랑스의 피지컬과 기량 차를 절감하며 0-4로 패했다.

프랑스의 전력은 막강했다. 한국이 압박을 견디지 못했다. 슈팅개수에서 4개-21개로 크게 뒤졌다. 유효슈팅도 1개-8개였다.

프랑스는 FIFA 랭킹 4위로 이번 대회에서 개최국의 이점을 살려 첫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14위다. 프랑스의 역대 최고 성적은 2011 독일대회에서 거둔 4강이다.

특히 187㎝의 장신 웬디 르나르는 남자 선수 못지않은 제공권을 자랑하며 머리로만 2골을 터뜨리며 윤덕여호를 힘들게 했다.

한국은 12일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선 반드시 잡아야 할 상대다.

24개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4개국씩 6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가 치러진다. 각 조 상위 1·2위와 각 조 3위 중 상위 네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정설빈(현대제철)을 최전방에 세우고, 2선에 지소연(첼시), 중원에 주장 조소현(웨스트햄)을 배치하는 식의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큰 의미는 없었다. 프랑스는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했다. 한국은 힘과 높이에서 상대가 되지 않았고, 일방적인 수세에 몰렸다.

전반 8분 첫 실점이 나왔다. 한국의 실수를 틈타 빠른 역습을 시도한 프랑스는 외제니 르소메르의 골로 앞서나갔다. 르소메르는 오른쪽 측면에서 아만딘 앙리가 찔러준 땅볼 패스를 침착하게 오른발로 때려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프랑스의 높이가 위력을 발휘했다. 후반 35분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수비수 르나르가 헤딩슛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한국 선수들보다 한 뼘 이상 큰 르나르를 막을 방법이 없었다.

르나르는 전반 추가시간에도 코너킥 기회를 놓치지 않고 머리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0-3으로 뒤지며 전반을 마쳤다. 슈팅은 1개도 없었다. 윤 감독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후반 6분 막내 강채림(현대제철), 23분 이민아(고베 아이낙)를 투입했다.

강채림은 후반 24분 한국의 첫 슈팅을 기록했고, 이민아도 32분 역습 기회에서 골을 노렸다. 막내 강채림은 적극적인 움직임과 슈팅으로 축 처진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프랑스는 크게 앞서며 잠시 방심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 막판인 후반 40분 앙리가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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