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히어로가 된 리버풀의 조커 오리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6월 2일 1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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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리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리버풀의 공격수 디보크 오리기(24·벨기에)에게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는 특별한 기억으로 남게 됐다.

그는 2014년 리버풀로 이적했지만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해 임대생활을 지속했다. 2014~2015시즌 원 소속팀 릴(프랑스)에서 한 시즌을 더 보냈다. 이후 리버풀에서 뛰며 괜찮은 활약을 펼쳤지만 2017~2018시즌 볼프스부르크(독일)로 다시 임대 생활을 떠났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리버풀로 돌아와 주전에 도전했지만 녹록지 않았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1경기를 뛰는 데 그쳤다.

하지만 그는 마지막 무대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리버풀이 통산 6번째 UCL 우승을 차지하는 데 있어 오리기의 지분이 엄청났다. 만만치 않은 상대 바르셀로나(스페인)와 격돌한 UCL 4강 2차전 홈경기에서는 모처럼 선발로 출전해 2골을 넣었다. 전반 7분 선제골을 터트린 데 이어 후반 34분에는 팀의 결승행을 책임지는 4번째 골을 성공시키면서 팬들의 뇌리에 다시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또 2일(한국시간) 토트넘(잉글랜드)과의 결승전에서는 후반 13분 교체로 출전해 29분 뒤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추가골을 넣으며 또다시 날아올랐다. 그러자 오리기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난리가 났다. 리버풀 관계자를 필두로 팀 레전드, 팬들의 축하인사로 도배가 됐다.

오리기가 다가올 여름이적시장에서 리버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UCL 4강, 결승전 활약으로 상황이 크게 바뀔 공산도 있다. 오리기와 리버풀의 선택이 다시 한번 주목받게 됐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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