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권 경쟁 FC서울 최용수 감독 “지금은 1위 욕심낼 때 아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5월 29일 15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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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FC서울과 성남FC의 경기가 열렸다. 전반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상암|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FC서울과 성남FC의 경기가 열렸다. 전반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상암|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FC서울은 ‘하나원큐 K리그1 2019’에서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29일 현재 8승4무2패(승점 28)로 리그 선두권에 자리했다. 최근 5경기에서 3승2무로 무패다. 3백을 기반으로 수비가 확실히 자리를 잡아 14경기에서 10골만을 허용했다. 또한 14경기 중 무득점으로 마친 경기가 3차례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득점력이 지난해보다 월등하게 좋아졌다. 그러나 서울 최용수 감독(46)은 선두 등극에 욕심을 내지 않고 있다.

최 감독은 “우리는 도전자의 입장이다. 당장의 순위표는 중요하지 않다. 어느 정도의 격차를 유지하면서 계속 선두를 따라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5위 이내의 성적을 꾸준하게 유지하다보면 9~10월 정도에 (선두 등극의)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 감독은 내용적으로 좋은 축구를 펼치는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28일 성남FC와 경기가 쉽지 않았는데 선수들이 냉정함을 유지하며 잘 해준 덕분에 승리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 1골을 실점한 것은 아쉽다. 기분이 좋지 않다”며 완벽을 추구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선제골을 넣고 이긴 경기도 있고, 선제골을 내주고도 역전한 경기도 있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팀이 발전하고 있다”라며 “지금은 결과보다 좋은 내용의 경기를 하자고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더 나아져야 한다”고 거듭 말했다.

그 뿐이 아니었다. 최근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페시치, 오스마르 등 외국인선수를 향해서도 “지금도 잘 해주고 있지만 더 잘 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더 분발해줬으면 좋겠다”고 칭찬보다는 채찍을 먼저 들었다.

서울은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러야 했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은 끝에 K리그1에서 살아남았다. 지난 시즌 도중 갑작스럽게 친정팀으로 돌아온 최 감독은 그 때를 잊지 않고 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지난해를 많이 생각 한다’는 얘기를 자주한다. 그만큼 간절함을 갖고 있고, 위기의식도 느끼고 있다는 뜻이다”라며 “긍정적인 부분은 시즌 초반 좋은 결과를 얻으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고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1~2차례 위기가 있을 수 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잘 이겨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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