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500승 중 112승 최용수 “지난 승리 개의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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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8일 2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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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승보다 팬 위한 경기 내용·결과 보여드려야”
리그 첫 골 박동진 “500승 경기에서 골 너무 기뻐”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FC 서울과 성남의 경기, 후반 서울 박동진이 골을 넣고 최용수 감독과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2019.5.28/뉴스1 © News1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FC 서울과 성남의 경기, 후반 서울 박동진이 골을 넣고 최용수 감독과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2019.5.28/뉴스1 © News1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팀 통산 500승을 거둔 것에 대해 “그동안 팀을 거쳐 간 모든 분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제가 500승 현장에 있지만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더 크게 발전해나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덤덤하게 소감을 밝혔다.

최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4라운드 성남FC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해 K리그 통산 500승을 달성했다. 서울은 울산 현대, 포항에 이어 역대 세 번째 500승 클럽이 됐다.

경기 후 최 감독은 “쉽지 않은 상대였다. 전반전에 공격 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리면서 실점 위기를 맞았는데, 그때 실점했더라면 이런 결과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며 “하프 타임 때 주문한 것을 선수들이 명확히 인지하고 들어간 것이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입을 뗐다.

이어 “홈 팬들 앞에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게끔 선수들이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지난해와 다른 서울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선수들이 노력했다. 그런 부분들은 칭찬하고 싶다. 다만 마지막 1실점은 썩 기분이 좋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이날 승리로 리그 통산 500승 중 112승을 거둬 역대 감독 중 가장 많은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담담했다. 그는 “500승이 분명한 동기부여가 됐지만 500승보다는 팬을 위한 경기 내용과 결과를 보여드려야 한다. 크게 생각하진 않는다. 스쳐 지나간 세월 속에 감독의 위치로 있었을 뿐이다”고 말했다.

선수들에 대한 칭찬과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최 감독은 이날 리그 첫 골을 터뜨린 박동진에 대해 “가진 잠재력이 많고 슈팅이 좋은 선수다”며 “본인이 이 골을 계기로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팀이 나아가는 데 있어서 좋은 옵션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날 쐐기골로 득점 선두가 된 페시치에 대해서는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득점 선두에 올랐지만 지난 경기를 복기해보면 상당히 많은 기회를 놓쳤다. 한 골의 소중함을 알고 더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외국인 선수인 알리바예프, 오스마르에 대해서도 “잘해주곤 있지만 조금 더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수비수에서 공격수로 전향하며 리그 첫 골을 신고한 박동진은 “500승이 걸린 큰 경기에서 골을 넣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드린다.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동진은 “감독님이 인스텝으로 슈팅을 때리라고 주문했다. (슈팅 상황에서) 그 생각뿐이었다. 감독님이 평소 단순하게 주문해주시는데 그렇기 때문에 기억하기 쉬웠다. 그래서 골을 넣은 것 같다”며 “감독님의 인생의 전환점이 된 분이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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