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첫 우승’ 강성훈 “꿈이 이뤄졌다…경기 마치니 가족들 보여”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13일 10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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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 바이런 넬슨 23언더파 261타…한국인 역대 6번째 우승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강성훈(32·CJ대한통운)이 꿈이 이루어졌다며 기뻐했다.

강성훈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트리니티골프클럽(파71·7554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79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강성훈은 최종합계 23언더파 261타를 기록, 21언더파 263타에 그친 공동 2위 그룹 맷 에브리와 스콧 피어시(이상 미국)를 2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2011년 PGA투어 데뷔 후 159번째 대회에서 올린 값진 우승이다.

강성훈은 “어릴 때 타이거 우즈가 PGA투어에서 우승하는걸 보면서 ‘나도 저기 가서 우승하고 싶다’고 생각했고 꿈꿔왔다. 이렇게 꿈이 이루어지게 돼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성훈은 PGA투어에서의 고충도 털어놨다. 그는 “적응하는게 정말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시합마다 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미국 땅이 넓어서 힘들었다”며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그동안의 모든 어려움을 보상받게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강성훈은 첫 우승 순간 가족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까지 정말 정신이 없었다. 끝날 때까지 모르다가 경기를 마치니까 가족도 보이고, 와이프도 보이고, 아들도 보이고, 친구들도 보였다”고 말했다.

강성훈은 오는 17일부터 열리는 시즌 2번째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강성훈은 이날 첫 우승을 축하하고 다음 날 대회 장소로 이동, PGA챔피언십 준비에 들어간다.

강성훈은 “한국은 새벽일텐데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힘이 되었고, 우승으로 보답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 올해 한국 선수 처음으로 우승 물꼬를 텄다. 한국 선수들이 잘하고 있으니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며 “앞으로도 좋은 모습, 잘하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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