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말 오재원의 볼넷과 이흥련의 안타로 1사 1, 2루의 찬스를 일군 두산은 대타 박세혁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또 기회를 날리는 듯 했다.
하지만 전날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인 허경민이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올렸다.
타선이 점수를 뽑아준 뒤 이영하는 8회초에도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물리쳤다.
이영하는 투구수가 107개였음에도 9회 마운드에 올랐다. 완봉승에 도전하겠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9회초 선두타자 이명기를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후 이형범과 교체됐다.
이형범이 김선빈, 나지완을 내야 땅볼로 잡은 후 최형우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2사 1, 2루의 위기에 등판한 함덕주가 김주찬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으면서 두산은 1-0으로 이겼고, 이영하도 그대로 승리 투수가 됐다. 함덕주는 시즌 12세이브째(1승 1패)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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