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인 투자 효과…유일한 무패 울산 현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4월 3일 17시 02분


코멘트
울산 현대.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가 ‘하나원큐 K리그1 2019’에서 적극적인 투자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울산은 2일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1 5라운드 FC서울과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3승2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은 K리그1 12팀 중 유일한 무패 팀으로 남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고 있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겨울이적시장에서 경험이 많은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전력을 보강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서울과 경기에서도 영입파 선수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더블 스쿼드가 가능한 울산은 박주호, 박용우, 김태환 등을 벤치에 머물게 했다. 지난 시즌부터 울산 유니폼을 입은 황일수와 이근호 등 부상자들도 있다. 하지만 전력 공백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올 겨울 울산 유니폼을 입은 불투이스, 윤영선, 김보경, 신진호 등이 미드필드와 수비에서 서울을 압도하는 기량을 선보인 덕분이었다. 선수들의 기술력 등 개인 기량뿐 아니라 이들이 함께 만들어내는 팀의 경쟁력도 서울을 앞섰다. 경기 종료 직전 1골을 내줬지만 전체적인 경기는 울산이 지배했다.

특히 수비에서 불투이스와 윤영선이라는 새로운 센터백 조합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둘은 높이와 스피드를 두루 갖춘 조합으로 서울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에 대한 대처를 비롯해 중앙 돌파와 역습을 차단하는 능력이 탁월했다.

그래서인지 서울은 미드필드까지는 공격 작업을 잘 하고도 마무리 패스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경기 후반까지 끌려가야 했다. 불투이스와 윤영선이 안정감을 더해주면서 울산은 지난해보다 조금 더 공격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해졌다.

울산은 목표가 확실하다. K리그1과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김도훈 감독 부임 이후 울산의 K리그1 최고 성적은 지난해 거둔 3위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지난해 오른 16강이 최고였다. 출발점에서 흔들리고 있기는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절대 1강으로 꼽히는 전북을 견제할 팀으로 꼽히는 울산이 투자의 효과를 거두며 원하는 결과를 손에 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