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수부터 수비형 미드필더까지…만능 플레이어 고려대 김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4월 2일 05시 30분


고려대 축구부 ‘에이스’ 김호. 사진제공|김호
고려대 축구부 ‘에이스’ 김호. 사진제공|김호
서울대와 U리그 개막전 승리 이끌어
만능 플레이어…전술 핵심자원 평가


짜릿한 골을 넣는 스트라이커보다 경기를 조율하고 풀어나가는 미드필더의 역할이 돋보일 때도 있다. 3월 22일 열린 고려대와 서울대의 2019 U리그 개막전에서 고려대의 김호가 바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팀을 2대1 승리로 이끌었다.

상대적 열세라 평가받은 서울대는 전체적으로 라인을 내려 수비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이에 고려대는 강하게 압박하며 라인을 끌어올렸다. 경기의 템포를 조율한 김호는 현란한 드리블로 수비를 벗겨내는가 하면 거친 태클을 피해 볼을 지켜내는 간수능력까지 보여줬다.

경기 후 김호는 “평소엔 수비 사이에서 공을 몰며 공격 포인트를 노리지만 상황에 따라 수비 역할을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강점으로 “수비를 두려워하지 않고 볼을 지켜 동료들에게 전달해주는 것”이라고 했다. “섀도 스트라이커부터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가리지 않고 플레이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표했다.

김호의 등번호 10은 FC서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조영욱이 사용했던 고려대 축구부 에이스를 상징하는 번호다.

고려대 서동원 감독은 “김호는 전술적인 핵심자원”이라며 “볼을 다루는 기술이 뛰어나 창조적인 드리블이 가능한 키플레이어”라고 평가했다.

김호는 한일 대학축구정기전 덴소컵에도 차출되어 경쟁력 있는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꾸준히 기량을 유지해 프로무대에 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모교 축구부에 대한 헌신도 잊지 않았다. 그는 “팀이 강해져서 U리그,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하고 당당히 프로에 진출해 활약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태형 대학생 명예기자(고려대 지리교육과) nakakth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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