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시범경기 홈런 1위, 불확실성 지운 결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3월 25일 14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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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강정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시범경기에서 장타쇼를 선보이며 연일 주목 받고 있다.

강정호는 25일(한국시간)까지 2019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홈런 부문 전체 1위(7개)에 올라있다. 이날도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에드스미스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시범경기에서 2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해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앤드류 캐시너로부터 홈런을 터뜨리며 가공할 폭발력을 자랑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0.238(42타수10안타)로 그리 높지 않지만, 10안타 가운데 7개가 홈런일 정도로 무서운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안정적인 수비를 뽐내며 일찌감치 개막전 주전 3루수로 낙점받은 가운데, 최대 강점인 장타력까지 살아나니 현지에서 관심을 받는 것은 당연지사다. MLB 데뷔 첫해부터 어떻게든 타구에 힘을 실으려는 타격자세를 정립하면서 타격할 수 있는 존을 넓혔는데, 지금까지도 그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장타쇼의 비결로 손꼽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도 24일 ‘MLB 30개 구단의 잘 알려지지 않은 핵심선수’를 공개하며 피츠버그에선 강정호를 언급했다.

몸 상태에 대한 불확실성을 지운 것도 상승세의 비결로 손꼽힌다. MLB닷컴은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가 2015~2016시즌 보여준 파워와 올해 시범경기에서 증명한 몸 상태를 믿고 있다”고 전했다. 피츠버그 클린트 허들 감독도 “강정호가 피츠버그에 입단한 이후 최고의 몸 상태”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초부터 스프링캠프 직전까지 캘리포니아주 웨스트레이크 빌리지에 있는 트레이닝센터 ‘라이브 애슬레틱스’에서 몸을 만들었다. 이 센터를 운영하는 자크 레이 대표는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강정호는 매일 제 시간에 도착해 훈련했고, 우리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모두 소화했다”며 “체중은 줄었고, 근육량은 늘었다”고 설명했다. MLB닷컴도 “수비 장면을 보면 강정호의 몸 상태가 최고조인 것이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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