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쌓을수록 쑥쑥…‘24기 돌풍’ 심상치 않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3월 13일 05시 45분


올해 데뷔한 경륜 24기 신인들이 실전 경험을 쌓아가면서 기량을 조금씩 끌어올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24기 트로이카’라 불리는 공태민, 박진영, 오기호(왼쪽부터)가 경륜 팬들로부터 눈도장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올해 데뷔한 경륜 24기 신인들이 실전 경험을 쌓아가면서 기량을 조금씩 끌어올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24기 트로이카’라 불리는 공태민, 박진영, 오기호(왼쪽부터)가 경륜 팬들로부터 눈도장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 무서운 막내들, 경륜 ‘24기 트로이카’ 공태민·박진영·오기호 눈길

공태민·박진영 나란히 1착 7회씩
오기호 거침없는 선행승부 존재감
특선급 위협할 다크호스 역할 기대


올해 데뷔한 22명의 경륜 24기 신인들은 현재 선발급과 우수급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데뷔와 동시에 돌풍을 일으킨 선배들과 비교하면 활약이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형민(29·창원A), 이주현(24·광주)이 특별승급에 성공하는 등 차츰 실전 경험이 쌓일수록 기량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선수가 ‘24기 트로이카’로 불리는 공태민(30·양주), 박진영(24·창원A), 오기호(25·유성)다.

24기 수석졸업생으로 기대를 모았던 공태민은 데뷔 무대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1월 4일 데뷔전에서 기존 강자 손동진을 뒤에 붙이고 호기롭게 선행승부를 펼쳤으나 덜미를 잡혔다. 다음 날 다시 선행을 했으나 황선모, 정충교에게 연이어 잡히면서 3착에 그쳤다. 낙승이 예상됐던 일요경주도 천신만고 끝에 첫 승을 신고했다.

다행히 실망감이 기대로 바뀌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2월 14∼17일 창원 경주에 출전한 공태민은 데뷔전에서 패배를 안긴 손동진과 다시 붙어 설욕했다. 거침없는 선행과 젖히기 승부를 통해 결승전을 포함해 가볍게 4승을 챙겼다. 11일까지 12회 출전해 1착 7회, 2착 2회, 3착 2회에 승률 58%, 연대율 75%를 기록하고 있다.

공태민과 같이 창원 경주에서 데뷔한 차석 졸업생 박진영은 데뷔 2경기 만에 첫 승에 성공했다. 3월 1∼3일 창원 경주에서는 3연승을 기록했다. 특히 결승에서는 특선급 출신의 김동관, 김연호, 이용희 등과 같이 경주에 나서 선행으로 내달리면서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우승했다. 박진영 역시 올해 12회 출전해 공태민과 똑같이 1착 7회, 2착 2회, 3착 2회, 승률 58%, 연대율 75%를 기록 중이다.

훈련원 4위인 오기호는 잠재력만큼은 공태민, 박진영 못지않다는 평가를 들었다. 지난해 12월 시범경주에서 박진영의 젖히기를 막아내는 선행 우승으로 주목을 받았다. 오기호는 기존 강자들 앞에서도 거침없는 선행승부로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2월 8일 창원 금요경주에서는 우수급 최고의 테크니션 박일호를 뒤에 붙이고 3코너 젖히기 승부로 첫 승에 성공했다. 2월 24일 결승에서도 반주 전 젖히기 승부로 2착하며 쌍승 64.2배, 삼쌍승 361.5배를 터뜨렸다. 현재까지 12회 출전해 1착 1회, 2착 8회, 3착 2회, 승률 8%, 연대율 67%다.

예상지 ‘경륜박사’의 박진수 팀장은 “공태민, 박진영, 오기호는 실전 경험이 더 쌓이고 승부거리를 조율하는 요령이 생기면 우수급을 평정하고 특선급에서도 다크호스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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