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영국] 손흥민이 꺼내놓은 인생 이야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3월 10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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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현역 은퇴 이전에 결혼은….”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손흥민(27·토트넘)이 모처럼 마음 속 깊은 곳에 숨은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축구는 물론 사랑과 결혼, 가족 등 평소 말하지 않았던 인생관을 공개했다. 특히 해외 언론들이 궁금해 하는 아버지 손웅정 씨의 교육관을 자세하게 풀어놓으며 자신의 성장 과정과 앞으로의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손흥민은 9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내가 어렸을 적부터 ‘존중’을 강조하셨다. 우리 모두 축구선수이기 전에 인간이라는 점을 알고 서로 존중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아버지는 내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먼저 생각하신다. 나를 위해 모든 것을 해주신 분이다”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성장을 도운 아버지와 앞으로의 삶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다고 밝혔다. 일생일대의 중대사인 결혼에 대한 질문에 “아버지는 은퇴하기 전까지 결혼은 안 된다고 하셨다. 나도 동의한다. 결혼하면 우선순위는 가족이 된다. 내가 뛰는 동안에는 축구가 항상 우선순위였으면 한다. 33살이나 34살에 은퇴해도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서 현재는 결혼을 생각하고 있지 않음을 내비쳤다.

끝으로 손흥민은 “영국에서 경기를 하면 한국은 한밤중일 때가 많다. 그런데도 많은 한국 팬들께서는 주무시지 않고 내 경기를 보신다. 팬들께 보답해야 하는 이유다. 책임감이 크다”며 의젓한 모습도 보였다.

한편 손흥민은 10일 영국 사우샘프턴 세인트마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사우샘프턴 원정에서 후반 27분 교체로 출전했지만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1-2로 패해 최근 3경기에서 1무2패의 부진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후 “분위기를 빠르게 전환해야 한다. 어려울 때 뭉쳐야 팀이 강해진다고 생각한다. 이럴 때일수록 더 단단하게 뭉쳐야 한다”고 동료들을 독려했다.

런던|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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