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셔틀콕, 전영오픈 4년 만에 노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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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10일 1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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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현. 스포츠동아DB
성지현. 스포츠동아DB
올림픽효자종목으로 꼽혔던 한국 배드민턴의 새로운 대표팀은 아직 세계정상권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베테랑과 신예들의 조화로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전영오픈에 도전했지만 결과는 4년 만에 ‘노메달’이었다.

안재창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019 전영오픈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유일하게 8강전에 오른 여자단식 세계랭킹 10위 성지현(인천국제공항)이 9일(한국시간) 세계랭킹 4위 천위페(중국)에게 0-2(12-21 16-21)로 패하며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2016년 이용대-유연성 남자복식 동메달, 2017년 장예나-이소희, 정경은-신승찬이 여자복식에서 금메달과 동메달, 지난해는 손완호가 남자단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단 1개의 메달도 수확하지 못하고 귀국하게 됐다.

세대교체가 진행 중인 대표팀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500과 슈퍼300에서는 꾸준히 성적을 냈지만 최상위급 대회인 전영오픈(슈퍼1000)에서는 세계랭킹 최상위권 선수들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세계랭킹이 7위까지 상승하며 큰 기대를 모았던 혼합복식의 새 기대주 서승재(원광대)-채유정(삼성전기)도 8강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은 2010년대 초반 배드민턴 강국 중국을 남여 단식과 복식, 혼합복식 전 부분에서 유일하게 견제할 수 있는 대항마로 꼽혔다. 그러나 급격한 세대교체로 정상권에서 멀어졌다. 그 사이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일본은 이번 전영오픈에서 8팀이 4강에 올랐다.

안재창 감독은 “올해 슈퍼300, 500대회만 하다가 가장 큰 대회를 치르면서 벽을 실감했다. 보완을 하겠다”라며 “5월1일부터 올림픽 포인트가 시작된다. 복식조의 경우 최상의 파트너를 5월 전까지 확정해 기술훈련에 더 전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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