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에만 부상 교체 4명’ 맨유-리버풀, 승점 1점씩 나눠 갖는데 만족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25일 10시 42분


코멘트

경기는 0-0 무승부…리버풀 선두 탈환·맨유 5위 추락

소문난 잔치에 부상 교체만 많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리버풀이 2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승점 1점씩 나눠가진 가운데 리버풀은 20승6무1패(승점 66)로 맨체스터 시티(21승2무4패·승점 65)를 따돌리고 선두에 복귀했다.

맨유는 15승7무5패(승점 52)가 되면서 5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아스널이 사우스햄튼을 2-0으로 꺾으면서 16승5무6패(승점 53)로 4위가 됐다.

솔샤르 맨유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뒤 반전을 보인 맨유와 선두 다툼에 나서는 리버풀의 라이벌전은 경기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결과보다 부상 이탈자가 더 관심을 받는 경기가 됐다.

맨유는 킥 오프 후 19분 만에 안데르 에레라가 부상을 당해 안드레아스 페레이라로 교체됐다. 맨유의 악재는 이제 시작이었다. 전반 25분 후안 마타도 불편한 모습을 보이며 제시 린가드와 교체됐다.

리버풀도 전반 31분 호베르투 피르미누를 대니얼 스터리지로 바꿨다. 피르미누는 경기 도중 발을 접질러 교체됐다.

부상의 불운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한 린가드가 전반 43분 햄스트링 재발로 또 다시 교체됐다. 알렉시스 산체스가 투입됐다.

이로써 맨유는 전반전에만 교체카드 3장을 모두 사용해야 했다.

EPL에서 전반에만 4명이 교체된 것은 2009년 2월 위건과 풀럼의 경기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에도 4명이 교체됐다.

전반전은 줄줄이 이어지는 부상 교체 혼란 속에 경기가 진행됐고 이어진 후반전에도 득점 없이 경기가 마무리됐다.

이에 경기를 마친 뒤 마커스 래쉬포드는 “전반전에만 3명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나갔다. 이런 일은 본 적이 없다”고 놀라워했다.

경기 후 솔샤르 감독대행은 “리버풀이 공을 점유했지만 찬스를 잡았는지 기억하지 못하겠다. 스콧 맥토미나이, 루크 쇼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평했다.

하지만 부상은 답답할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전반전에 모든 것이 잘못됐다. 4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교체된 3명의 선수 외에 래쉬포드의 몸상태도 정상은 아니었다. 리버풀 수비진의 견제를 받은 래쉬포드는 파울을 당해 불편한 모습을 보였지만 풀타임을 소화했다.

솔샤르 감독대행은 “마타와 에레라가 빠진 가운데 래쉬포드를 제외하는 위험을 감수할 수 없었다. (11명이 아니라) 10명 반으로 싸웠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