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바쁜 IBK기업은행 현대건설에 완패, 남은 3경기에서 희망 걸어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2월 20일 21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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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도드람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 경기에서 현대건설 마야가 공격 득점에 성공한 후 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수원|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도드람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 경기에서 현대건설 마야가 공격 득점에 성공한 후 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수원|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발등에 불이 떨어진 팀은 IBK기업은행이었다. 봄배구 라이벌 GS칼텍스와의 16일 6라운드가 찜찜한 5세트 역전패로 끝난 뒤라 분위기전환이 절실했다.

5세트 12-9로 앞선 가운데 나온 김수지의 블로킹 오버네트 판정이 상대 세터 안혜진의 후위공격자 반칙으로 사후판독 됐지만 그렇다고 경기 결과가 바뀌는 것이 아니기에 이정철 감독은 “오늘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했다.

2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하는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은 “선수들이 시즌 초반에 힘들었지만 지금은 좋은 경기를 하다보니 더욱 이기고 싶어 하고 좋은 경기를 보여주려고 한다”고 응수했다.

1세트 IBK기업은행은 44개 현대건설은 40개의 디그로 엄청난 랠리공방을 벌였다. 관중들은 쉼 없는 멋진 수비에 열광했다. IBK기업은행이 24-21로 먼저 세트포인트를 만들었지만 현대건설이 끈질긴 수비로 버틴 끝에 세트를 따냈다. 마야가 중앙속공과 오픈공격으로 25점 이후 2점을 연속 냈다.

2세트 꼭 이겨야 한다는 부담 탓인지 IBK기업은행 선수들의 마음이 급했다. 7개의 범실로 스스로를 힘들게 했다. 현대건설은 18-18에서 정지윤, 양효진의 연속블로킹 3개로 주도권을 잡은 뒤 24-23에서 IBK기업은행의 추격을 뿌리쳤다. 파일럿 남자친구의 어머니 앞에서 경기하는 마야가 7득점하며 세트의 주인공이었다. IBK기업은행은 서브에이스 4개 허용이 아팠다.

장충체육관에서 봄배구 경쟁팀 GS칼텍스가 2세트를 내줬지만 문제는 IBK기업은행의 경기였다. 3세트 초반부터 현대건설의 기세에 눌렸다. IBK기업은행의 상대의 주득점원 양효진을 잘 마크하며 공격성공률을 18%로 떨어트렸지만 어나이의 공격성공률이 29%로 떨어지면서 반격의 동력을 잃었다. 20-18에서 마야가 블로킹과 2개의 백어택을 성공시키면서 사실상 경기는 끝났다.

결국 현대건설이 세트스코어 3-0(27-25 25-23 25-21) 승리를 거두며 IBK기업은행을 4위로 끌어내렸다. 이제 3경기를 남긴 IBK기업은행은 흥국생명(27일)~KGC인삼공사(3월6일)에 이어 3월10일 도로공사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봄배구의 희망을 걸어야 한다. 현대건설은 8승째(19패) 승점26을 마크했다. 마야가 25득점(57% 공격성공률)으로 외국인선수다운 활약을 했다.

수원|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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