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선두 싸움, 승자는 KB스타즈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21일 21시 09분


코멘트
21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 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 아산 우리은행 경기에서 KB스타즈 박지수(왼쪽)가 승리를 거둔 후 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아산|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1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 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 아산 우리은행 경기에서 KB스타즈 박지수(왼쪽)가 승리를 거둔 후 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아산|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굳어가던 최상위권 판도에 마침내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청주 KB스타즈가 21일 충무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의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79-71 승리를 거두고 마침내 공동선두(17승5패)로 도약했다. 1게임 차이 박빙의 선두 다툼을 벌이던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은 1위 자리를 나눠 갖게 되면서 치열한 후반기 순위 싸움을 전개하게 됐다.

한 치의 양보도 없던 선두 쟁탈전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우리은행과 KB스타즈의 성적은 각각 17승4패와 16승5패. 만약 우리은행이 이기면 격차를 2게임으로 벌려 후반기 레이스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었고, KB스타즈가 승리를 거둘 경우 남은 간극을 모두 좁혀 공동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과 KB스타즈 안덕수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최대한 말을 아끼며 결전을 준비했다. 위 감독은 “최근 7연승을 거둔 상대의 기세가 대단하다”며 엄살 아닌 엄살을 부렸고, 안 감독은 “쉽지 않은 승부지만 피하고 싶지 않다”며 결의를 다졌다.

초반 기선을 제압한 쪽은 KB스타즈였다. 센터 박지수의 높이를 효과적으로 이용하며 우리은행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골밑을 지킨 박지수와 외곽을 맡은 강아정이 2쿼터까지 나란히 13점을 올리면서 전반을 40-36으로 마쳤다. 그러나 우리은행의 힘 역시 만만치 않았다. 리드를 가져오지는 못했지만 점수 차이를 유지하며 박빙의 승부를 벌여나갔다. 2쿼터 중반에는 5분 가까이 상대 공격을 무득점으로 묶는 동안 10점을 넣어 36-37까지 뒤쫓았다.

이처럼 우리은행의 거센 추격을 받던 KB스타즈가 승기를 잡은 때는 3쿼터 막판이었다. 강아정의 외곽포와 김민정의 골밑슛, 쏜튼의 자유투가 연달아 터지면서 61-50으로 앞서나갔다. 이같은 흐름은 4쿼터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69-65로 쫓기던 3분26초 강아정이 3점슛과 추가 자유투를 모두 집어넣고 점수차를 73-65로 벌리면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우리은행은 경기 막판 잇달아 외곽포를 시도하며 역전을 노렸지만 끝내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박지수(21점·9리바운드)와 강아정(20점), 심성영(15점)이 맹활약한 KB스타즈는 이날 승리로 최근 8연승을 이어갔고, 동시에 우리은행과 상대전적에서도 3승2패로 앞서나가게 됐다.

아산|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