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과 격돌하는 필리핀 축구 대표팀의 수장 스벤 예란 에릭손(스웨덴) 감독은 "한국은 확실히 강한 팀"이라면서도 필리핀 역시 만만치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한국은 7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 마쿱 스타디움에서 필리핀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은 필리핀에 월등히 앞선다. 그동안 7번을 맞붙어 모두 한국이 이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한국은 53위, 필리핀은 116위다.
이번 아시안컵에 출전한 필리핀 선수 대부분은 내부 리그에서 뛰고 있다. 일부는 가까운 태국 무대에서 활약 중이고, 유럽 클럽에도 3명이 속해 있지만 덴마크, 루마니아 등 중소리그와 독일 2부리그 팀이다.
다만, 스웨덴 출신인 에릭손 감독의 지도자 경력은 화려하다. 벤피카(포르투갈), AS로마, 라치오(이상 이탈리아), 맨체스터 시티, 레스터 시티(이상 잉글랜드) 등 유럽 빅리그 클럽들을 지휘했을 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코트티부아르, 멕시코 대표팀도 지도했다. 2013년부터 광저우 푸리, 상하이 상강, 선전FC를 이끌면서 아시아 축구와 인연을 맺었고 지난해 10월부터 필리핀 대표팀의 사령탑을 맡게 됐다.
에릭손 감독은 짧은 시간에 필리핀 대표팀을 파악하고 정비했다. 에릭손호는 출항한지 2개월 만에 치른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 준결승까지 올랐다. 준결승전에서 박항서의 베트남을 만나 무릎을 꿇었다.
에릭손 감독은 전날(6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확실히 강한 팀이지만 필리핀 역시 큰 팀이다. 내일 경기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훈련을 충분히 했고 준비가 됐다. 축구에서는 놀라운 일이 자주 일어난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이어 "한국과 같은 좋은 팀을 만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한국이 어떻게 나올지 고민해야 한다"면서 "한국과 첫 경기에서 만난 것이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