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달고 도약 준비하는 한국 셔틀콕…대한배드민턴협회, 요넥스와 후원 계약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7일 1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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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메인스폰서 계약해지 어려움
30년 인연 맺은 업체와 재인연
대표팀 2020년 도쿄올림픽 대비에 박차

지난해 12월 인천에서 열린 레전드 비전 월드투어 행사에 참가한 배드민턴 스타들.
지난해 12월 인천에서 열린 레전드 비전 월드투어 행사에 참가한 배드민턴 스타들.
흔들리던 한국 셔틀콕이 새로운 날개를 달게 됐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7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서울홀에서 요넥스와 용품후원 계약식을 가졌다. 계약 기간은 2022년 12월말까지 4년에 후원 규모는 현금과 용품 지원을 합쳐 총액 100억 원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메인스폰서였던 대만 브랜드 빅터가 계약을 중도해지하면서 어려움을 겼던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새 후원사를 찾아 한 숨 돌리게 됐다. 앞으로 대한배드민턴협회 각급 대표 선수들은 요넥스 라켓, 신발, 가방, 의류, 셔틀콕 등을 사용한다.

요넥스는 1980년대 초반부터 2008년까지 30년 가까이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후원해 왔다.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한국 배드민턴은 요넥스의 지원 속에 국제무대에서 강자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대한배드민턴협회 김중수 부회장은 “ 현재 세계선수권대회와 특히 2020년 도쿄올림픽 때 요넥스 용품 사용이 유력시 된다. 대표팀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요넥스 코리아 김철웅 대표는 “오랜 세월 인연을 맺은 한국 배드민턴과 다시 손을 잡게 돼 감개무량하다. 한국 선수들이 자신의 몸에 최적화된 제품을 통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한국 배드민턴의 저력이 다시 발휘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12월 밀양에서 열린 원천 코리아오픈 국제주니어배드민턴대회 시상식 모습.
지난해 12월 밀양에서 열린 원천 코리아오픈 국제주니어배드민턴대회 시상식 모습.

이날 행사에는 하야시다 쿠사키 일본 요넥스 본사 사장과 김철웅 요넥스 코리아 대표, 박기현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 안재창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 및 선수 등이 참석했다.

안재창 대표팀 감독은 “대표팀에서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사용하고 있으며 한국 대표팀과도 30년 가까이 후원업체였기 때문에 앞으로 경기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요넥스 코리아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하태권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이용대 최솔규 등이 뛰고 있는 남자 실업 배드민턴 팀을 운영하고 있다. 또 해마다 원천배 초등학교 대회와 코리아오픈 국제주니어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요넥스는 일본, 말레이시아, 태국, 덴마크 대표팀 등을 후원하고 있다.

새 유니폼을 지급받은 한국 대표팀은 10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한 뒤 13일 말레이시아 마스터스와 22일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 출전할 계획이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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