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이적 화수분…3년 간 ‘탈 두산’ 선수들 몸값 347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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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1일 1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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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앞두고 LG 트윈스로 팀을 옮긴 김현수와 시즌 후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게 된 양의지. /뉴스1 DB © News1
올 시즌을 앞두고 LG 트윈스로 팀을 옮긴 김현수와 시즌 후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게 된 양의지. /뉴스1 DB © News1
두산 베어스의 선수 유출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3년 간 두산을 떠나 FA 계약을 맺은 선수들의 몸값이 347억원에 이를 정도다.

두산의 안방마님 양의지가 NC 다이노스로 팀을 옮긴다. NC는 11일 이번 FA 시장 최대어 양의지와 계약금 60억원, 연봉 65억원 등 총액 125억원에 4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두산이 구단 내에서 FA 자격을 얻은 대형 선수를 잡지 못한 것은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지난해에는 민병헌이 롯데 자이언츠로, 메이저리그에서 유턴한 김현수가 LG 트윈스로 떠났다.

2년 전 이원석을 포함해 최근 3년 간 주축 선수 4명이 팀을 떠났다. 이원석은 삼성 라이온즈와 4년 총액 27억원에 계약했다. 민병헌 80억원, 김현수 115억원, 양의지 125억원을 합쳐 4명의 몸값 총액만 347억원이다.

민병헌과 김현수의 경우 두산이 잡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이 스토브리그 기간 내내 파다했고, 결국 이는 사실이었다. 반면 양의지는 포수로서 갖는 가치가 있기 때문에 두산도 재계약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결국 두산은 양의지마저 NC에 내주고 말았다. 경쟁으로 인한 오버페이를 하지 않겠다는 구단의 기조가 이어진 셈이다. 민병헌, 김현수의 공백을 박건우, 김재환 등으로 메웠듯 양의지 역시 박세혁이라는 든든한 대체자가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내부 FA와 계약하지 못하면서 보상금도 두둑히 챙겼다. 이원석 이적으로는 3억원 밖에 받지 못했지만 민병헌으로 11억원(보상선수 백민기), 김현수로 15억원(보상선수 유재유)을 벌었다.

이번에도 두산은 NC로부터 보상금 12억원과 보상선수 또는 보상금 18억원을 받을 수 있다. 3년 동안 벌어들인 보상금만 최소 41억원, 최대 47억원이다.

두산에게는 ‘화수분 야구’라는 별칭이 붙는다. 선수 육성에 있어 탁월한 능력이 있다는 칭찬의 의미다. 젊은 선수들을 잘 키워서 주전으로 활용하는 것이 두산 야구의 특징. 최근에는 FA 이적 선수 배출에 있어서도 화수분이라는 수식어가 제법 잘 어울린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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