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다채로운 프로그램’ 팬 페스티벌, 암표에는 찌푸린 눈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2월 3일 05시 30분


지난 1일 KT가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18 kt wiz 팬 페스티벌’을 성황리에 마쳤다. 사진제공|KT 위즈
지난 1일 KT가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18 kt wiz 팬 페스티벌’을 성황리에 마쳤다. 사진제공|KT 위즈
찬바람이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한 12월의 첫 날. 두꺼운 점퍼와 코트를 입은 팬들이 삼삼오오 정해진 장소로 모이기 시작했다. 겉옷에 가려 있었지만 몇몇 팬들이 똑같은 옷을 안에 입고 있음을 단번에 확인할 수 있었다. 바로 KBO리그 선수들의 이름이 새겨진 야구 유니폼이다.

지난 주말 야구팬들은 모처럼 야구 비시즌에 대한 갈증을 해소했다. KT 위즈, 한화 이글스, SK 와이번스가 팬과 선수들이 만나는 자리인 ‘팬 페스티벌’ 행사를 개최해서다.

KT는 1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18 kt wiz 팬 페스티벌’에서 2500여명의 팬이 자리한 가운데 이강철 신임감독 이하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이 행사에 참여했다. 이 감독은 이 자리에서 팬들에게 취임 인사를 전하며 2019시즌에 대한 각오 등을 밝혔다.

김재윤, 심우준, 강백호 등은 행사 전 사인회를 열어 팬들을 맞이했고, 이어 다양한 스킨십 프로그램에 통해 팬과의 소통에 나섰다. 신인선수들의 장기자랑에는 ‘대어’ 이대은이 자리해 준비한 노래와 춤을 선보이는 등 이색 볼거리를 제공했다.

SK는 같은 날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THANK YOU FESTIVAL’에서 8년 만에 이룬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팬들과 함께 다시 한번 기념했다. 외국인선수, 프리에이전트(FA) 협상이 진행 중인 이재원·최정을 제외한 한국시리즈 엔트리 등록 선수단 전원이 참석했다. 백미는 역시 장기자랑. 강승호·최항·서진용은 최근 흥행중인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속 프레디 머큐리로 분장해 장기자랑 1등을 차지했다.

한화는 대전대학교 맥센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 한화이글스 독수리 한마당’ 행사에서 팬들과 만났다. 팬과 선수가 함께하는 레크리에이션, 사인회 등 다채로운 행사로 선착순 모집한 1000명의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팬과 구단의 소통으로 즐겁게 마무리된 행사였지만 몇몇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한화의 독수리 한마당 행사 표를 선착순으로 구한 일부 팬들이 무료로 구한 표를 인터넷 사이트에 10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재판매한 것이다. 팬심을 이용한 한탕주의 식 암표 판매가 행사의 본질을 흐려 씁쓸한 뒷맛을 남기게 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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