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V4 눈앞, 두산 V6 위기…한국시리즈 우승의 역사

SK가 두산 3승2패로 앞선 가운데 12일 6차전

10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5차전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4대1로 승리한 SK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18.11.10/뉴스1 © News1

SK 와이번스가 구단 통산 4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다가섰다. 두산 베어스는 6번째 우승을 놓칠 위기다.

SK와 두산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6차전을 치른다. 5차전까지는 예상을 뒤엎고 SK가 두산에 3승2패로 앞서 있다.

SK가 6차전에서 승리하면 이번 한국시리즈는 SK의 우승으로 마무리된다. 두산이 승리하면 승부는 13일 최종 7차전까지 이어진다.

SK는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해체한 쌍방울 레이더스 선수들을 중심으로 2000년 창단해 2003년 처음 한국시리즈 무대에 나서 준우승에 그친 SK는 김성근 감독이 지휘하던 2007년을 시작으로 2008년, 2010년 3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는 6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로 이 부문 신기록을 수립하며 ‘SK 왕조’를 세웠다. 그러나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는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만 2차례(2015년, 2017년) 진출했을 뿐 한국시리즈와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6번째 우승에 도전하던 두산은 준우승에 그칠 판이다. 정규시즌에서 2위 SK에 무려 14.5경기나 앞서는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해 통합우승이 유력해 보였지만 불펜의 핵 김강률과 4번타자 김재환이 연이어 부상으로 주저앉아 팀 전력이 크게 떨어졌다.

두산은 KBO리그 초대 챔피언이다. 프로 원년인 1982년, 두산의 전신 OB가 한국시리즈 정상에 섰다. 1995년에도 OB라는 팀 이름으로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에 성공했다.

2001년에는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했다. 두산으로 팀 명을 바꾼 처음 맛보는 우승이었다. 이후 2015년에도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뒤 14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공했고, 이듬해 통합우승으로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시리즈 우승 횟수를 살펴보면 해태 시절을 포함해 무려 11차례나 정상에 오른 KIA 타이거즈가 1위다. 2위는 2010년대 왕조로 군림한 삼성 라이온즈로 7회다. 이어 두산이 3위(5회), 역사 속으로 사라진 현대 유니콘스가 4위(4회), SK가 5위(3회)다.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나란히 2회 우승으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한화 이글스는 한 차례 우승을 차지한 바 있고, 넥센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는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1985년에는 삼성이 전후기 통합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시리즈가 열리지 않았다. 당시 한국시리즈는 전기 리그 우승팀과 후기 리그 우승팀이 맞붙는 방식으로 열렸다. 이후 한국시리즈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주저앉던 삼성은 2002년 첫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감격을 맛봤다.

한편 ‘눈물의 역사’인 한국시리즈 준우승은 삼성이 가장 많이 기록했다. 무려 10차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도 우승을 내줬다. 그 뒤로 두산이 6회, 한화가 5회, SK가 4회로 많은 준우승을 경험했다. 이번에 두산은 7번째 준우승에 그칠 위기에 놓여 있다.

◇구단 별 한국시리즈 우승 횟수

KIA(해태 포함) 11회 : 1983년, 1986~1989년, 1991년, 1993년, 1996년, 1997년, 2009년, 2017년

삼성 7회 : 2002년, 2005년, 2006년, 2011~2014년

두산(OB 포함) 5회 : 1982년, 1995년, 2001년, 2015년 2016년

현대 4회 : 1998년, 2000년, 2003년, 2004년

SK 3회 : 2007년, 2008년, 2010년

LG 2회 : 1990년, 1994년

롯데 2회 : 1984년, 1992년

한화 1회 : 1999년

넥센·NC 0회

*1985년 삼성 전후기 통합우승으로 KS 미개최

◇구단 별 한국시리즈 준우승 횟수(연도)

삼성 : 10회(1982, 1984, 1986, 1987, 1990, 1993, 2001, 2004, 2010, 2015년)

두산 : 6회(2000, 2005, 2007, 2008, 2013년, 2017년)

한화 : 5회(1988, 1989, 1991, 1992, 2006년)

SK : 4회(2003, 2009, 2011, 2012년)

LG : 4회(1983, 1997, 1998, 2002년)

롯데 : 2회(1995, 1999년)

태평양 : 1회(1994년)

현대 : 1회(1996년)

넥센 : 1회(2014년)

NC : 1회(2016년)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