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너즈 워’가 불러온 변화…e스포츠, 손에 잡혀야 산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1월 9일 05시 45분


10월 서울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SWC(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2018’의 월드결선 모습. 게임 팬으로 경기장이 가득 차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세계적으로 e스포츠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는 가운데 앞으로 e스포츠의 발전을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로 모바일 게임이 주목받고 있다.
10월 서울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SWC(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2018’의 월드결선 모습. 게임 팬으로 경기장이 가득 차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세계적으로 e스포츠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는 가운데 앞으로 e스포츠의 발전을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로 모바일 게임이 주목받고 있다.
■ 글로벌 e스포츠의 미래, 모바일 게임에 달렸다

컴투스 ‘SWC 2018’ 3개 대륙컵 성공
결승전 생중계 13만 명 동시접속 열광
게임빌 ‘퍼펙트 이닝’도 모바일 대회
‘배그 모바일 스트리트’ 관람객만 7만

이제 모바일 게임도 e스포츠로 즐긴다.

e스포츠는 올해 큰 변곡점을 맞았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시범종목으로 채택되어 위상을 한 단계 높였고, LoL 파크와 액토즈 아레나 등 전용 경기장 건립도 잇따랐다. 지상파 방송도 e스포츠 콘텐츠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젊은 세대의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크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뉴주에 따르면 올해 세계 e스포츠 시장 규모는 9억6000만 달러(약 1조 원)로 예상되며, 2020년에는 14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올해 또 하나의 주목할 트렌드가 모바일 게임 종목의 부상이다. 그동안의 e스포츠는 PC 게임 종목이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올해 모바일 게임을 종목으로 한 대회가 잇따라 열려 관심을 모았다. 모바일이 게임 소비에 큰 역할을 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면서 앞으로 이러한 트렌드는 더 커질 전망이다.

올해 열린 모바일 게임 대회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SWC) 2018’이다. 2년 연속으로 열린 ‘SWC’은 7월부터 아시아퍼시픽컵, 아메리카컵, 유럽컵 등 3개 대륙컵으로 나눠 펼쳐졌다. 70개국 2만6000여 명이 예선 참가를 신청했다. 10월 서울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 결선에는 국내외 1300여 명의 관람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월드 결선 생중계 영상은 지난 해보다 53% 상승한 13만 건 이상의 최고 동시 접속수를 기록했다. 경기 이후엔 공식 유튜브 채널 기준으로 누적 100만 뷰를 넘어섰다.

형제 회사인 게임빌도 e스포츠에 도전했다. 9월 미국 메이저리그(MLB) 모바일 e스포츠 대회 ‘2018 MLB 퍼펙트 이닝 e스포츠 시리즈’를 개최했다. OGN e스타디움에는 약 250여 명의 관중들이 경기를 보러왔다. 시상을 위해 내한한 MLB 수석 부사장 제이미리스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MLB e스포츠가 세계적 이벤트로 발돋움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인기 모바일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종목으로 한 모바일 스트리트 챌린지 현장.
인기 모바일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종목으로 한 모바일 스트리트 챌린지 현장.

새로운 e스포츠 종목으로 주목받는 ‘배틀그라운드’의 모바일 버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e스포츠 열기도 뜨겁다. 펍지는 10월12일부터 총 상금 1억1000만 원이 걸린 일반인 대상 첫 공식 대회 ‘KT 5G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트리트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대회 시작 일주일 만에 현장 관람객은 7만 명을 넘었다. 특히 18일 부산 벡스코 지스타에서 한국 대표 선발전을 치른다. 여기서 선발된 한국 대표들은 29부터 12월1일까지 두바이에서 열리는 글로벌 파이널에 참가할 수 있다.

국내뿐 아니다. 해외에서도 모바일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게임은 슈퍼셀의 ‘클래시 로얄’과 텐센트의 ‘왕자영요’다. ‘왕자영요’의 경우 최근 한국 리그를 출범하기도 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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