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끝날 줄 알았던 플레이오프가 치열해졌다. 2연승을 주고 받으며 2승2패로 동률, 이제는 마지막 5차전 승부만을 남겨두고 있다. 두산 베어스로서는 반가운 상황이다.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는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플레이오프 5차전을 치른다. SK가 먼저 2연승으로 앞섰지만 넥센이 곧이어 3, 4차전을 잡으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제는 5차전에서 단두대 매치를 펼친다.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확보한 두산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넥센과 SK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이지만 플레이오프 5경기를 치르며 최대한 힘을 빼고 잠실에 오는 구도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마운드 운용에서 넥센과 SK 모두 부담을 안게 됐다. 선발진의 퀄리티스타트도 자주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두 팀 모두 불펜진을 소모하고 있다. 불펜에 비해 선발이 강한 팀이었는데 계속해서 이어지는 경기로 인한 피로도도 무시할 수 없다. 더구나 5차전을 마치고 한국시리즈에 들어가기까지 휴식일은 하루에 불과하다.
선발 로테이션도 이상적이지는 않다. 5차전에 SK는 김광현, 넥센은 제이크 브리검을 내보낸다. 1선발 역할을 맡는 이들로 4일 열리는 한국시리즈 1차전 등판이 힘들어졌다.
게다가 최근 양 팀 중심 타자들의 타격감도 시원치 않다. 넥센의 제리 샌즈는 4차전에서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맹타를 휘둘렀지만 박병호와 김하성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SK 타자들도 간헐적으로 홈런포를 쏘아 올리고는 있지만 지난 4차전에서 팀 안타는 4개에 불과했다.
두산도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나 그동안 일본에서의 교육리그, 자체 청백전을 치르며 대비를 하고 있다. 2016시즌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통합우승을 달성한 경험도 있다.
넥센이나 SK 모두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면 사기가 오를 수 있지만 5차전을 치르는 것 자체가 두산 입장에서는 환영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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