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돌이’ 이강인, 발렌시아 1군 데뷔…스페인 언론 “진주 같은 존재”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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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31일 0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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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 유망주 이강인(17·발렌시아)이 드디어 1군 정식 무대를 밟았다. 이강인이 1군 경기에 출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의 이강인은 31일(한국시간) 스페인 사라고사 에스타디오 데 라 로마레다에서 열린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레이) 에브로와 32강 1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이날 이강인은 2선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그는 후반 38분 알레한드로 산체스와 교체될 때까지 총 83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비록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출전 자체가 큰 화제가 됐다. 1919년 창단한 발렌시아의 100년 역사상 아시아 선수가 1군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른 것은 이강인이 처음이기 때문.

스페인 매체 AS는 “2001년생인 이강인이 1군 경기에 데뷔했다. 아시아 선수가 발렌시아에서 1군 데뷔 경기를 치른 건 처음”이라며 “발렌시아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은 이강인을 신뢰하는데, 이미 이강인은 올 시즌 1군에서 많은 훈련을 소화했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 마르카도 “17세 253일 만에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은 발렌시아 역사상 가장 어린 외국인 선수로 기록됐다”면서 “지난여름 구단과의 연장 계약을 체결한 그에게는 8000만 유로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 그는 진주 같은 존재”라고 극찬했다.

2011년 국내 TV 프로그램인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하면서 축구 자질을 인정받은 이강인은 그해 11월 발렌시아 유소년팀에 입단했다.

이강인은 지난 7월 스위스 로잔 스포르와 프리시즌 경기를 통해 1군 무대에 출전했으며, 8월 12일 독일 레버쿠젠과 프리시즌 경기에서 1군 첫 골을 기록했다.

이어 이날 코파 델레이 에브로 전을 통해 공식 경기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발렌시아는 산티 미나가 후반 26분과 후반 35분 연속골을 터뜨려 2-1로 역전승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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