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벤치클리어링, 고척에서도 신경전 계속될까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30일 1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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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이틀 연속 벤치클리어링을 일으킨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가 하루 쉬고 고척으로 옮겨 다시 대결한다. 첫 경기부터 일어났던 신경전이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양 팀은 27일부터 인천에서 치른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이틀 연속 벤치클리어링까지 가는 신경전을 벌였다. 정규시즌에서 볼 수 있는 흔한 벤치클리어링보다 좀 더 격한 감정표현도 쉽게 나왔다.

1차전에서는 1-1이던 3회말 넥센 선발투수 제이크 브리검의 공이 머리 부근에 붙자 타석에 섰던 최정이 방망이를 바닥에 내팽개치며 양 팀 선수들을 그라운드 중앙으로 불러냈다.

이것이 난투극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경기 후 최정이 사과했고, SK의 트레이 힐만 감독도 브리검이 고의로 던진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하면서 일이 더 크게 번지는 것을 막았다.

그러나 하루 뒤 2차전에서는 새로운 일로 다시 충돌이 있었다. 1-0으로 앞선 넥센의 2회초 공격에서 1사 1, 2루 박병호의 유격수 땅볼 때 1루 주자 제리 샌즈가 2루수 강승호를 향해 깊은 슬라이딩을 했고, SK 유격수 김성현이 샌즈를 향해 손가락으로 욕을 한 것이 화근이 됐다.

둘의 싸움이 순식간에 두 팀의 싸움으로 변했고, 이번에는 경기 후에도 앙금이 확실히 풀리지 않았다.

힐만 감독은 경기 후 “샌즈는 깔끔하게 슬라이딩을 했다고 봤다. 강승호가 스스로 피해야 할 부분도 있다. 2루수 정강이 쪽으로 발을 내밀거나 하는 상황이 있었다면 얘기가 달랐겠지만 그렇지 않았다”며 이번에도 상대 선수의 고의는 아니라는 생각을 밝혔다.

하지만 김성현이 손가락으로 욕을 한 것에 대해서는 “그 행동 이전에 무엇이 오고갔는지 확인을 해봐야 한다. 앞서 무언가가 있었을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본다”는 말로 넥센에서 먼저 원인제공을 했을 수 있다는 합리적 의심도 했다.

2차전 MVP에 선정된 김강민(SK)도 경기 후에 “샌즈가 먼저 욕을 했다. 욕만 하지 않았다면 충분히 무마될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아 서로 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차전 벤치클리어링 후 남은 양 팀의 감정은 1차전보다 깊어 보인다. 1차전에서 미처 풀지 못한 무언가가 남아있을 수도 있기에 어쩌면 당연하다. 여전히 풀지 못한 감정 혹은 새로운 갈등 상황으로 인한 충돌이 3차전에서도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만약 또 한 번의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난다면, 이 상황이 누구에게 유리하게 전개될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된다. 1차전 직후 힐만 감독은 “코칭스태프가 침착하게 수습한 것에 감사하고 있다. 이후 상황을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었다”며 감정 싸움 후 분위기를 가져왔다고 이야기했다. 과거에도 벤치클리어링이 한 경기를 넘어 시리즈 전체 분위기를 바꾼 경우가 많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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