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로버츠 비난…류현진 “내가 잘 던졌다면 이닝 끝낼 수 있었다”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25일 16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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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투수 교체 실패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지만 류현진(31·LA 다저스)은 스스로를 탓했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2018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4⅔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다저스는 2-4로 졌다.

4회까지 1실점으로 잘 버티던 류현진은 5회말 2사 만루 위기에 몰린 뒤 라이언 매드슨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매드슨이 밀어내기 볼넷과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류현진의 책임 주자 3명을 모두 홈에 들어보냈다. 류현진의 실점은 4점으로 늘었고, 다저스는 2-1에서 2-4로 리드를 빼앗기면서 그대로 패했다.

경기 후 현지 언론은 로버츠 감독을 향한 비난을 쏟아냈다. CBS스포츠는 “로버츠 감독이 월드시리즈에서 옳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내가 로버츠 감독이라면 중요한 순간에 매드슨을 믿어도 될 지 확신하지 못하겠다”고 로버츠 감독의 투수 교체를 꼬집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내가 잘 던졌다면 분명히 이닝을 끝낼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아쉬움과 함께 스스로에게 책임을 돌렸다. 5회말 투아웃을 잡아낸 뒤 주자 3명을 내보내고 마운드를 내려왔기 때문에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로버츠 감독은 “그 상황에서는 매드슨을 투입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며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류현진의 등판은 한국인 선수가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마운드에 선발로 오른 것이었다. 패전을 기록하긴 했지만 류현진은 한국 야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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