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종군’ 한화 송광민, PS 앞두고 빛난 베테랑의 성숙함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0월 20일 05시 30분


코멘트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가 맞붙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렸다. 한화 송광민이 훈련을 하고 있다. 대전|김종원 기자 won@donga.com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가 맞붙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렸다. 한화 송광민이 훈련을 하고 있다. 대전|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한화 이글스 송광민(35)이 팀을 위해 ‘백의종군’할 뜻을 밝혔다. 오직 팀 승리만을 생각하겠다는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송광민은 19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 넥센 히어로즈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오랜만에 홈구장 팀 훈련을 소화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송광민의 활약은 놀라웠다. 113경기에서 타율 0.297, 18홈런, 79타점, 63득점을 기록해 한화 타선의 뜨거운 화력을 이끌었다. 프리에이전트(FA)를 앞두고 맹활약을 펼쳐 다가오는 새 시즌을 기대케도 했다.

그러나 마무리는 좋지 않았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송광민이 팀이 원하는 방향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다”며 지난 3일 질책성 2군행을 지시했다. 송광민은 정규시즌 남은 경기에 결장한 채 2주 가까이 지난 16일이 되어서야 다시 1군에 합류했다.

어렵게 PS 엔트리에 합류한 송광민은 19일 넥센전을 앞두고 백의종군의 뜻을 전했다. 취재진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지금의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2주간 많은 생각을 했다. 오직 팀 승리만을 생각하고 싶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보답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2007년 이후 11년 만에 다시 PS 무대에 서는 것에 대해서는 “온 정신을 쏟아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되겠다. PS 경기가 열리는 하루 하루만을 생각하겠다”고 답했다.

냉혹하게 느껴질 만큼 차가웠던 팀의 조치에도 전혀 불만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베테랑으로서 팀원들을 이끌고 ‘팀’ 한화만을 생각하겠다는 굳은 의지가 돋보였다. 한 감독이 이전에 강조했던 팀의 방향성에 자신의 행보를 맞추고 있었다.

대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