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의 PS’ 한용덕의 야심 “무리수 두더라도 총력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0월 18일 05시 30분


“기선 제압이 우선!”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이 다가오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확실하게 기선제압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1차전부터 총력전도 불사한다는 의지다. 사진은 페넌트레이스 때 주먹을 불끈 쥐고 있는 한 감독. 스포츠동아DB
“기선 제압이 우선!”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이 다가오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확실하게 기선제압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1차전부터 총력전도 불사한다는 의지다. 사진은 페넌트레이스 때 주먹을 불끈 쥐고 있는 한 감독.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는 2007년 이후 무려 11년만에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다. 한용덕 감독 부임 첫해 가을야구에 진출한 것 자체만으로 엄청난 성과인데, 정규시즌 3위(77승67패)의 성적으로 준플레이오프(준PO) 직행 티켓까지 따냈다. 최하위 후보라는 냉정한 평가를 받았던 팀의 사령탑이 모두의 예상을 뒤엎은 반란을 일으킨 것이다. 준PO 1~2차전(19~20일) 홈경기를 앞두고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훈련을 지휘하는 17일 한 감독의 얼굴에서 초보사령탑으로서 처음 맞이한 가을잔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 숱한 경험에서 얻은 깨달음

한 감독은 현역 시절(1988~2004시즌) 총 9차례(1988~1992·1994·1996·1999·2001시즌)나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창단 후 단 한 번뿐인 한국시리즈(KS) 우승(1999년)의 기쁨도 맛봤다. 지도자로 한화 유니폼을 처음 입은 2006년에도 팀이 KS(준우승)에 진출했다. “나도 PS를 치르면 치를수록 성장하는 것을 느꼈다”는 말을 자신 있게 꺼낼 수 있는 이유다.

그 속에서 깨달음도 얻었다. 한 감독은 “PS에 자주 갈 때는 몰랐다. 당연시했다”며 “처음 코치로 부임했을 때도 팀이 준우승을 했다. 그러다 보니 PS를 쉽게 생각하기도 했는데, 이후 침체기가 이렇게 오래갈 줄 몰랐다. 전력을 유지한다는 게 정말 힘들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번 PS는 한 감독의 야구 인생에서도 무척 의미가 큰 무대다. “평생 야구인으로 살면서 참 멋진 한해였다”는 말에 모든 것이 담겨있다. 그러면서도 “3위가 그냥 이뤄진 것은 아니다. 선수들도 가을야구를 하다 보면 확실히 기량이 올라올 것이다. 단기전은 보는 것만으로도 마인드와 눈높이가 달라진다. 몸으로 느끼는 게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화 이글스.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 스포츠동아DB

● “무리수 두더라도 총력전”

그만큼 쉽게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한화는 정규시즌 내내 철저한 관리야구를 했다. 불펜 의존도가 컸지만, 등판일지에 입각한 투수 운용으로 혹사를 최소화했다. 올 시즌 한 감독이 가장 많은 박수를 받은 부분이다. 1점차 승부에서 10개구단 중 가장 높은 승률(0.606·20승13패)을 자랑한 것도 철저한 투수 관리 매뉴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PS에선 다르다. 4~5선발도 따로 정해놓지 않았다. 총력전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시즌 내내 늘 후반부에 힘들었다. PS도 중후반 싸움인데, 큰 틀에선 기선제압이 우선”이라며 1차전에 큰 비중을 뒀다. 그러면서 “잡아야 할 경기는 무리하더라도 잡아야 한다”며 “정규시즌처럼 6경기 후 휴식이 아닌, 2경기를 치르고 쉬는 패턴이라 가능한 일이다. 무리수를 두더라도 그렇게 하겠다. 계투진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 선수들도 파이팅이 넘친다”고 덧붙였다.

대전|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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