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트랙] 가을에도 위력적이었던 ‘괴물’ 류현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0월 4일 14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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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좌완투수 류현진(31)이 5일 오전 9시37분(한국시간)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선승제) 1차전 선발로 나선다. 어깨 수술로 2년의 공백기를 보낸 뒤 성공적으로 복귀한 지난해에는 아쉽게도 포스트시즌(PS) 초대장까지는 받지 못했으나, 올해는 가을야구의 문을 여는 1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가을에도 강했던 과거의 경험을 되살린다면 충분히 제 몫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류현진은 건강했던 2013년과 2014년 세 차례 선발로 PS 마운드를 밟았다. 1승에 평균자책점(ERA) 2.81이다. 첫 상대는 공교롭게도 애틀랜타. 2013년 10월 7일 NLDS 3차전 홈경기였다. 메이저리그 가을야구를 처음 치르면서 긴장했는지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3이닝 6안타 1볼넷으로 4실점. 다행히 타선이 폭발한 덕에 다저스가 13-6으로 이기면서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절치부심한 류현진은 두 번째 기회는 잘 살렸다. 그해 10월 1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3차전 홈경기에서 선발 7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메이저리그 PS에서 선발승을 거둔 첫 한국인 메이저리그 투수가 됐다. 이듬해 10월 7일 다시 세인트루이스와 만난 NLDS 3차전 원정경기에서도 솔로홈런 한방을 허용했지만 6이닝 5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1-1로 맞선 가운데 승패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편 류현진의 정규시즌 애틀랜타전 통산성적은 3경기 선발등판에 1패, ERA 2.95다. 역시 수술 전인 2014년까지의 기록이다. 리빌딩을 조기에 졸업한 애틀랜타에서 경계할 타자로는 프레디 프리먼, 찰리 컬버슨, 애덤 듀발 등을 꼽을 수 있다. 프리먼은 6타수 4안타 1타점, 컬버슨은 7타수 3안타 1타점, 듀발은 8타수 3안타(1홈런) 1타점으로 류현진에게 강했다. 여기에 올 시즌 타율 0.293, 26홈런, 64타점을 올리며 돌풍을 일으킨 신인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도 조심할 필요가 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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