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선발은 감독 권한… 하늘 우러러 떳떳”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4일 03시 00분


코멘트

선동열, 국감 증인 채택 의견서
“코치들과 치열한 토론 끝 결정, 성적 등 근거 자료 언제든 제출”

“국가대표 선발 행위는 감독의 고유 권한입니다.”

8월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야구 국가대표 선발 관련 논란으로 최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55·사진)이 국회에 의견을 제출했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실에 따르면 선 감독은 1일 ‘국정감사 증인 채택 여부에 대한 국가대표 야구 감독 선동열의 의견’ 제목의 A4 용지 5장 분량의 문서를 발송했다.

선 감독은 의견 표명에 앞서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감정의 결을 제대로 못 살핀 점 등에 대해 깊이 숙고하겠다”고 반성했다. 하지만 대표 선발에 대해서는 ‘감독 고유의 권한’이라는 입장을 거듭 표명했다. 선 감독은 “야구는 통계스포츠이자 포지션이 최적화된 독특한 스포츠”라며 “기준과 통계에 따라 7명의 코칭스태프와 치열하게 토론해 (감독이)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비공개’를 전제로 국회에 선수 선발 기준 및 통계 근거 자료를 언제든 제출할 수 있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선수 선발과 관련해 부정 청탁이나 불법 행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선 감독은 문건에 “하늘을 우러러 떳떳하다는 점을 결단코 강조한다”고 밝혔다. “근거 없는 의혹 제기는 국가대표 감독으로 국가에 봉사하는 저에 대한 모욕이자 명예훼손”이라고도 덧붙였다.

2020 도쿄 올림픽 준비를 위한 협조도 호소했다. 선 감독은 “아시아경기에서 일본을 이기고 금메달을 국민들에게 선사한 데 대한 자부심을 느낀다”며 “올림픽 금메달 획득이라는 책임과 의무를 다할 수 있게 도와 달라”고 밝혔다.

선 감독은 4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표팀 논란 등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선동열#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병역 특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