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이청용, “다시 뛸 수 있어 행복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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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17일 16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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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사진출처|보훔 SNS
이청용. 사진출처|보훔 SNS
부활을 꿈꾸는 이청용(30·VfL보훔)이 마침내 독일 무대에 섰다.

이청용은 16일(한국시간)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 보훔에서 열린 2018~2019 분데스리가2(2부리그) 5라운드 FC잉골슈타트와 홈경기에서 후반 30분 교체 출전해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는 보훔의 6-0 대승. 이청용은 후반 39분 코너킥 상황에서 팀의 6번째 골에 기여했고, 안정적인 패스로 독일 팬들의 갈채를 유도했다. 이적 소식에 맞춰 많은 한국 팬들이 태극기를 들고 찾아와 이청용을 반겼다. 독일에 온지 1주일여. 합류하자마자 출격한 이청용은 피곤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미소를 보였다.

-분데스리가에 안착했다.

“팀이 승리를 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 게다가 큰 점수차로 이겼다. 무엇보다 유럽이라는 곳에서, 또 많은 팬들 앞에서 다시 한 번 뛸 수 있는 사실이 가장 기쁘다.”

-극적으로 이적이 성사됐다.


“크리스털 팰리스(잉글랜드)와의 계약이 끝나고 팀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쉽게 진행되지는 않아 솔직히 걱정이 많았다. 보훔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이렇게 진행이 잘 돼서 너무 기쁘다.”

이청용. 사진출처|보훔 SNS
이청용. 사진출처|보훔 SNS

-보훔의 첫 인상은 어땠나.

“역사 깊은 팀에 오게 되었는데, 이적을 발표한 뒤 1주일 동안 훈련하면서 너무 느낌이 좋았다. 구단 스태프들이나 선수들 그리고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따뜻하다는 느낌도 받았다. 시작이 좋았던 만큼 오랫동안 팀에 남아 뛰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무엇보다 환대해 주는 팀 관계자들에게 너무 감사했다.”

-동료들과의 관계는 어떤지.

“일주일 만에 많이 적응했다고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가 동료들의 도움이다. 선수들이 다 영어를 구사해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다. 일주일 동안 동료들이 정말 많이 도와줬다.”

-본인의 역할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공격 2선 어디든지 투입될 수 있다고 전달받았다. 오늘 같은 경우는 경기 중간 수비를 도우면서 전방으로 적극적으로 연결해 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새 출발선에서의 각오는.

“시즌 중에 합류해 최고의 몸 상태로 온 것은 아니다. 하루 빨리 컨디션을 끌어올려서 팬들의 기대만큼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독일에 한국축구를 알릴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보훔(독일)|윤영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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