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샷’ 후랭코프, 광주에서 두 번 사과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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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5일 23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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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후랭코프. 스포츠동아DB
두산 후랭코프.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 외국인투수 세스 후랭코프(30)는 4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고작 투구수 2개만을 기록한 채 강판됐다. 1회 선두타자 로저 버나디나의 머리를 맞춰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후랭코프의 조기강판으로 두산은 팀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불펜투수들은 준비가 덜 된 상태로 마운드에 올랐고, 결국 KIA 타선의 화력을 이겨내지 못하며 5-13으로 대패했다.

후랭코프는 하루 뒤인 5일 출근하자마자 3루쪽 KIA 라커룸으로 향했다. 버나디나에게 “미안하다”는 사과를 전하며 몸 상태에 대해 물었다. 버나디나는 “괜찮다”며 후랭코프의 사과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버나디나는 몸에 큰 이상이 없어 5일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이후 후랭코프는 1루쪽 원정 덕아웃으로 이동해 다시 한번 사과를 했다. 이번에는 팀의 수장인 김태형 감독에게 하는 사과였다. 후랭코프는 “선발투수인 내가 팀을 어려운 상황에 빠지게 만들었다. 미안하다”며 김 감독 앞에 섰다. 김 감독은 “일부러 그런 게 아니지 않나. 괜찮다”며 그의 어깨를 두들겼다. 후랭코프는 만회투를 위해 오는 8일 재출격한다. 김 감독은 “투구수가 많지 않아 조금 당겨 준비를 시킬 예정이다”며 등판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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