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점점 트로피 가까이

  • 동아일보

‘플레이어스’ 막판 난조 공동11위
동률 토머스, 첫 세계1위 등극
심프슨 18언더 우승… 김시우 63위

“우승이 머지않은 것 같다.”

경기를 마친 타이거 우즈(43·미국·사진)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흘렀다. 비록 아쉬운 마무리 속에서 순위가 밀렸지만 정상을 향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의미였다.

우즈는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TPC 소그래스(파72)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공동 11위(11언더파)로 마쳤다. 이날 12번홀까지 버디만 6개를 집중시킨 그는 선두 웨브 심프슨(미국)에 4타 차 공동 2위까지 뛰어올랐다. 마지막 날 늘 입고 나오는 붉은 티셔츠의 마법이 모처럼 필드를 강타한 듯했다.

하지만 연못으로 둘러싸인 아일랜드 그린에 변화무쌍한 바람으로 유명한 마의 17번홀(파3)에서 발목이 잡혔다. 맞바람에 티샷이 짧아 물에 빠뜨리며 더블보기를 했다.

우즈는 이번 대회 3라운드에 7언더파를 몰아쳤고 마지막 날도 3타를 줄였다. 주말 이틀 동안 134타를 기록한 것은 2012년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다. 이에 따라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한 추진력을 되찾았다는 평가다.

지난해 우승자 김시우는 공동 63위(3언더파)를 기록했다. 심프슨은 18언더파로 우승한 뒤 김시우에게 트로피를 받았다. 이로써 이 대회는 1974년 출범 후 단 한 명의 2년 연속 우승자를 허락하지 않는 징크스가 되풀이됐다. 공동 11위로 마친 저스틴 토머스는 공동 17위 더스틴 존슨을 제치고 생애 첫 세계 1위가 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타이거 우즈#미국프로골프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김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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