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진정한 시험대 오른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4월 11일 05시 30분


1위 경남FC는 11일 전통의 강호 전북 현대(2위)와 진검승부를 벌인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1위 경남FC는 11일 전통의 강호 전북 현대(2위)와 진검승부를 벌인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경남FC의 실력은 ‘진짜’일까?

경남FC는 1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6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이번 홈경기 상대는 바로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다.

경남은 5라운드까지 4승1무(승점13)로 무패 행진을 달리며 선두에 올라있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K리그2 승격 팀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 행보다.

지난해 경남은 K리그2 36경기에서 무려 69골을 넣는 무서운 공격력을 과시했다. 올 시즌 K리그1 승격과 함께 수비에 무게를 두지 않겠느냐는 평가가 대부분이었지만, 경남의 김종부(53) 감독은 시즌 개막 이전 “골을 넣지 않고서는 승리 할 수 없다. 동계 훈련기간 내내 공격력을 극대화 하는데 집중해왔다”며 공격축구 틀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 같은 기조 속에 시즌 초반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경남은 5경기에서 12골을 기록했다. K리그1 12개 팀 가운데에서 5라운드까지 10골 이상을 기록한 팀은 경남 뿐이다. 지난해 경남의 주축공격수로 활약했던 말컹(24·브라질)은 팀이 기록한 12골 중 6골을 책임지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시즌 개막 이전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전북은 지난달 10일 인천 유나이티드에 2-3으로 뼈아픈 일격을 당한 바 있지만, 이후 3경기를 내리 승리로 장식하는 등 5경기에서 4승1패(승점12·2위)로 경남을 바짝 뒤쫓고 있다.

특히 최근 2경기에서는 상주 상무(1승1무3패·승점4), 포항 스틸러스(3승1무1패·승점10)를 상대로 무실점 승리를 거둬 수비 안정성을 높여가고 있는 추세다.

말컹과 네게바(26·브라질)를 앞세운 경남이 김민재(22), 이용(32), 최철순(31) 등 국가대표 수비라인업으로 전북을 상대로도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

전북 김민재. 스포츠동아DB
전북 김민재. 스포츠동아DB

경남은 수비에서도 이동국(39), 김신욱(30), 아드리아노(31·브라질), 로페즈(28·브라질) 등 정상급 공격수들이 포진한 전북의 공세를 막아야 한다. 전북도 화력싸움에서는 밀릴 생각이 전혀 없다.

김종부 감독은 10일, “전북을 상대로도 상대보다 한발 더 뛰는 경남만의 스타일을 가져가고자 한다. 열심히 준비해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언더독’ 경남과 전통의 명문 전북의 맞대결은 분위기가 침체된 K리그에 활기를 불어넣을 공격축구 맞대결로 축구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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